방탕했던 맨유의 유망주, 강현우.
그에게는 세 번의 삶이 주어졌다.
첫 번째 삶에서는 오만하고 나태했다.
데뷔전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멀티골을 넣은 자신의 재능에 자만했다.
그 오만함은 그를 축구장이 아닌, 클럽과 여자의 입술 속으로 이끌었으니
강현우는 빠르게 타락했고, 몰락했다.
"너에게는 세 번의 삶이 허락될 것이다."
그래서였을까.
은퇴한 다음 날, 꿈속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그는 곧바로 회귀를 결심했다.
두 번째 삶에서는 몰두했다.
과거의 후회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축구에만 집중하며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봉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왕.
그를 부르는 찬사가 삶을 빛나게 하는 듯했다.
하지만, 완벽해 보였던 그 삶 속에서도
부모님이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강현우는 다시 회귀를 선택했다.
어느새 마지막인 세 번째 삶.
이번에는 축구, 그리고 가족. 그 무엇도 놓치지 않기로 했다.
축구에만 미쳐 살지 않고,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특히 부모님께는 매년 건강검진을 받게 하자고 다짐했······.
퍼억—!
"옐로 몽키가 사람 대우를 해줬더니, 진짜 동급인 줄 아나 보네. 야, 너희 나라로 꺼질 게 아니면, 얼른 개처럼 공이나 주워와."
주어진 세 번의 삶에서 시작 지점은 매번 같았다.
맨유의 '검증된 유망주' 패거리에게 당하는 인종차별.
앞선 두 번의 삶에서는 참았다.
이 시점의 나는 '검증되지 않은 유망주 1'일 뿐이었으니까.
“참을 인(忍)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
아니다.
“살인 한 번이면 세 번 안 참아도 된다.”
그 개자식에게 날아차기가 작렬했다.
강현우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
처음엔 스포츠물에서 흔히 보는 ‘방출 후 ~’ 인 줄 알았습니다.
아직 12화밖에 연재되지 않았지만, 투베에서 상위권에 있는 게 궁금해서 읽어봤는데요.
인종차별을 당한 후 되려 폭력을 행사한 것에 대해 구단이 사과를 요구하자
이에 불응하며 맨유를 떠나는 전개.
그리고 두 번의 삶에서 얻은 관록과 압도적인 재능을 가진 주인공이 절제된 분노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흐름이 참 맛있더라고요.
분량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추천글을 쓰는 게 조금 죄송한 마음도 들지만
앞으로도 투베 상위권에 꾸준히 자리할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남깁니다.
'분량이 적으니 묵혔다가 볼까, 아니면 지금 볼까···'
라며 세 번이나 고민하며 참지 마시고 그냥 읽어버린 다음
저와 함께 “3연참”을 외쳐보는 건 어떨까요?
한 번 찍먹 해보세요! (งᐛ)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