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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헌터, 미시헌터 아니고 크툴루 헌터
자하산장·2025.07.1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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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미시 안 나옵니다.

뭐 좀 헐벗은 여인네가 하나 나오긴 하는데 아무래도 사람 아닌 거 같고요.

동탄 헌터 네 글자에 쭉빵한 미시 낚아 폴인베드하는 내용인 줄 알고 헐레벌떡 달려 오신 분들 먼저 돌아가시라고 알려 드립니다.


그럼 동탄에서 뭐 하는데? 라고 궁금해 하시겠지요?


동탄헌터 25회까지 연재분을 읽고 든 생각은 묘하게 로그라이크 게임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로그라이크 게임을 해 봤냐면 그런 건 아닙니다. 그냥 일반적으로 아는 상식 정도 밖엔 모릅니다만 여튼 그런 느낌이에요.


로그라이크인데 크툴루 세계관이랄까.

한 번 뒈지면 끝이라는 느낌이 엄청 실감나게 다가옵니다. 문피아에 많고 많은 먼치킨 소설들은 절대 주인공이 뒈질 리 없어서 좀 느슨해질 때 많잖아요.

그런데 여긴 주인공이 왼쪽이(히다리 라고 제멋대로 부르고 있습니다. 미기야, 너는 잘 살고 있니)로 인해 무척 강해지긴 했지만, 이게 미묘하게 전능한 먼치킨 느낌은 아닙니다.


작품 전반에 음습하게 깃들어 있는 크툴루적 분위기 때문일 수도 있고, 일신우일신 깎여 나가는 SAN 수치가 실감나서 그럴 수도 있겠지요.


여기까진 작품 분위기에 대한 얘기이고.


추천 포인트를 몇 가지 짚어 보자면



1. 준수한 필력 : 흡입력도 좋고 문장력이 유려해서 읽는 데 걸림이 없어서 좋더라고요. 주술관계 호응이 안 맞거나 문장이 너무 Aㅏ.... 싶은 작품도 종종 있는데 동탄헌터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작가님이 공들여 쓰신다는 느낌 받으실 겁니다.


2. 이것은 K툴루다. : 런던 아닙니다. 동탄입니다. 크툴루와는 가장 거리가 멀 것 같은 동탄에 아우터 갓들이 마구 내려올 것 같은 그런 분위기입니다. 이 음산하면서도 절망적인 분위기가 실로 압권입니다.


3. 주인공과 함께 깎여 나가는 나의 SAN 수치 : 사실 이 맛에 크툴루 보는 거죠. 깎입니다. 마구 깎입니다.


4. 액션 씬이 매력적 : 작가님이 체육관을 하신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액션 씬이 실감나고 매력적입니다. 음울하고 정적인 분위기와 피와 아무튼 역겨울 것 같은 체액이 튀는 액션씬의 기묘한 조화가 멋집니다.


5. 캐릭터가 입체적입니다 : 주인공도 그렇고 조역(이라 쓰고 발암캐라 읽는) 새끼도 그렇고 평면적인 절대선, 절대악 이런 개념이 아닙니다. 특히 조역(을 가장한 발암캐)는 저도 딱 이런 인간을 겪어 본 적이 있어서 어쩜 그리 공감이 가던지.




한가지 단점 아닌 단점이라면 진심으로 크툴루 아가리에 처넣고 싶은 캐릭터 한 마리가 나오는데 나올 때마다 휴대폰 액정이라도 두들겨 패고 싶어지니 꼭 보호 필름 좋은 거 붙여 두세요. 그래도 하차할 정도는 결코 아니고 저 새끼 잣되는 거 보기 위해서라도 계속 읽어야겠다는 투지가 끓어오릅니다.



이건 장단점과는 별개로 주인공의 매력이 나쁘지 않습니다. 간혹 아이디어나 소재는 정말 좋은데 주인공이 무매력이라서 따라가기 어려운 소설들 있잖아요? 동탄헌터의 주인공은 고구마도 멕이지만, 행동이 무원칙하지도 않고 그 나름의 선(善 and 線)을 지키려고 합니다.

앞으로 SAN 수치가 훅훅 깎이면 어찌 될 지는 모르겠지만, 현재까진 그래요. 사이다패스에 중독되신 분들은 조금 답답할 수도 있겠지만, 그 부분은 화끈한 액션이 보상해 줄 겁니다.


저도 추천 게시판에서 추천 글 보고 읽기 시작했는데 부디 무사히 유료화 하시고 장편으로 멋지게 완결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외람되오나 추천글 쓰게 되었습니다.

작가님 부디 힘내시고 건필해 주세요!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동탄 헌터
어두운글
총 0화 조회 47.3만 20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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