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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색다른 헌터물을 만나보고 싶다면
강성혁·2025.08.0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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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몇 번을 고민하다가, 추천글을 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쓰기로 마음 먹은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유튜브를 볼때면, 취향에 딱 맞는 영상을 보고 깔깔 웃은 뒤 다른 누군가와 그 즐거움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링크를 보내곤 하는 그런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글도 그렇습니다. 제 취향에 딱 맞는 작품이라서, 다른 분들도 한번쯤 읽어주면 좋겠다 싶었거든요.


물론 다른 분들에게는 선뜻 읽을 마음이 생기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추천글을 통해 작품의 얼개를 간략히 압축하고, 이 소설만의 매력 포인트를 정리해 다른 분들께 작품 읽기를 권하고자 쓰게 됐습니다.


본편이 완결되고 최근 외전 연재가 시작 됐는데,


외전이라는 표현보다는 되려 스핀오프 내지는 평행세계라고 보는 것이 옳을 듯합니다.


외전이 굉장히 길어질 것 같은데, 오래 연재되기를 바라는 한 명의 독자로서 작가님께 조금이나마 힘이 될까 싶어 추천글을 씁니다.




1. 그래서 뭔 내용인데?


헌터물은 많이들 보셨을겁니다.


자주 보는 장르가 아니더라도 한번쯤은 다들 읽어보셨을거라 생각하는데, 헌터물 작품들의 서두를 읽다보면 이런 문장들이 나오고는 합니다.


어느 날 세상에 게이트가 열렸고, 그 안에서 정체불명의 괴물들이 쏟아져 나왔으며, 그에 대항해 초능력을 얻은 헌터라는 존재들이 그 괴물들과 맞서 싸웠다...


같은 것들이죠?


근데 이게 왜 처음 나오냐면, 중요한게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단순히 배경일 뿐이니까요.


어차피 독자들도 다들 압니다. 배경이 아니라 주인공이 앞으로 뭘 할지가 더욱 중요합니다. 애초에 웹소설을 그거 보려고 보니까요.




그런데 이 글은 다릅니다.


되려 저 배경의 세 문장을 풀어 설명한 글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어째서 헌터물에서의 헌터들은 현대의 귀족일수밖에 없는지? 공동체가 게이트라는 재해를 만난다면 어떻게 변하게 될지? 그 과도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하는 것들입니다.


그런즉, 인물보다는 서사에 집중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글이 많지는 않습니다. 물론 일일이 세서 검증한건 아닌데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오히려 더 빠져든게 아닐까 합니다. 인물이 아닌 서사 위주의 글을 읽어본게 오랜만이라, 그 지점에서 즐거움을 느낀 것 같습니다.


이 작품 전에 이러한 내용전개가 먼저 쓰인 작품이 있죠? 피아조아 작가님의 ‘임기 첫날에 게이트가 열렸다’ 입니다.


헌살법은 조금 다른 내용 전개를 가지고 있어서, 임첫게를 감상하실때 느꼈던 재미와는 또 색다른 재미가 느껴진답니다.




2. 그럼 내가 몰입해야 할 주인공은 어떤 인물?


비단 문피아 뿐만 아니라, 최근 런칭되는 많은 작품들을 보면 주인공이 어떤 분야나 영역에서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사실 당연한 것이기는 합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요즘 유행하는 주인공들은 단순히 강한 먼치킨을 넘어서, 주인공만이 가진 능력의 영역을 남들이 절대 침범하지 못하게 글이 세팅된 느낌이 듭니다.


말 그대로 어떤 분야에 있어서는 절대적이고, 이 점을 통해 사건을 마주하고 해결해나가는 것이 보편적인 전개입니다.




그런데 이 글의 주인공 김극은 그렇지 않습니다.


능력만 놓고 보자면 힘이 세고 회복이 빠른 신체 강화자이며, 공간이동이 가능하고, 프로토스 유닛 실드 같은 역장 외골격이라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헌터물이라더니 이게 뭐지 싶으시겠죠? 되려 주인공이 가진 능력들이 정합성 없이 각자 분리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주인공 김극에게 몰입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주인공의 입장에 공감하고 주인공의 행동원리를 이해하면서, 주인공이 바꿔나갈 세상의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주인공 김극의 여동생 김선은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게 됩니다.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각성자인데, 정황증거만으로 유죄판결을 받고 감옥으로 가게 됐지요. 무죄추정의 원칙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그래서 김극은 결심합니다.


어째서 각성했다는 이유만으로 감옥에 가야 하는가? 누군가가 각성자라는 이유만으로 부당한 대우를 당해서는 안 된다. 이건 잘못됐다고 세상에 호소하겠다.


그래서 각성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나름의 방식으로 세상을 바꿔나가려 합니다. 그 방식이 옳은지 그른지는, 앞으로 이 글을 감상하실 분들의 해석에 맡기는게 좋겠네요.




또한 주인공은 각성자로서 우월 의식이 있습니다.


우월한 각성자들이 능력 없는 비각성자들을 보호해야하며, 비각성자들은 우월한 각성자들의 보호 아래 있어야 한다.


비각성자를 보호하지 않고 능력을 썩히는 자들은 각성자로서의 의무를 저버린 것이다.


각성자는 양치기요 비각성자는 양이다. 양을 노리는 괴수라는 늑대는 각성자가 처리해야한다, 하는 것들이죠.


그래서 별다른 보상도 바라지 않고 그냥 싸웁니다. 게이트에서 나오는 마물이며 다른 헌터들, 다른 세상의 사람들, 심지어는 정부를 상대로도 싸웁니다.


왜냐면 그게 각성자로서의 의무니까요.


그런 두 가지 행동원리를 가지고, 조금씩 세상을 바꿔나가게 됩니다. 어떻게 바꿔나가게 되는지는 스포일러성 서술이 될수 있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물론 주인공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지, 작중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생각들과 주장들이 작품 내에서 끊임 없이 충돌하며 갈등을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독자로 하여금 생각해보게 만드는 글입니다. 대체 어떻게 해야 옳은 것인가? 하면서요.


아 그리고 주인공이 인터넷에서 컨셉질을 합니다. 간혹 댓글을 보면 그게 좀 힘들다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저도 처음엔 좀 힘들었는데 이젠 그냥 웃깁니다. 검미성 특유의 블랙코미디라고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3. 한참 듣다보니까, 글이 재미에 치중된게 아니라 훈계하는 느낌이 드는데?


맞습니다.


그렇게 느끼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러한 것들이 작품을 더욱 풍성하고 색깔있게 만들어준다 생각합니다.


독자들이 주인공의 입장에 무조건적으로 동조하고 공감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건 좀 아닌 것 같아, 라고 생각하시면 그게 옳은 의견일수도 있죠.


비판적인 시각으로 글을 읽으셔도 될테고, 아니면 주인공의 입장에 공감하면서 글을 읽으셔도 될 겁니다.


그러니 주인공의 자아실현이나 인간찬가를 노래하는 글이 아니라, 글을 읽으며 내용을 곱씹어볼 수 있는 것을 원하신다면 이 작품이 취향에 딱 맞으실 겁니다.




추천글을 제대로 쓴건지도 잘 모르겠고, 작품을 제대로 해석한건지도 잘 모르겠지만,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취향에 맞는다면 미친듯이 빠져들 수 있는 글이에요. 진지하게 목요일도 연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쓰다보니 좀 길어진 것 같습니다. 3천자쯤 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천 만세!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A급 헌터가 살아가는 법
검미성
총 295화 조회 428.3만 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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