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소설이기 때문에 송시열이 죽고 송시열 때문에 출세길이 막힌 유능한 누군가를 발굴하여 언제나처럼 조선의 발전테크를 타는 흔한 대역소설의 클리셰를 따를거라고 생각했다.
내 생각은 다섯편도 보지 않아 틀렸다는걸 알게 되었다. 이 작품은 그런 간단하고 가벼운 내용이 아니었다. 실록에 기록된 수많은 내용을 토대로 하여 원래 네글자인 이름이 세글자로 잘린 어떤 소년탐정이나 이상한 알약먹고 어려진 꼬마탐정마냥 조선전반에 뿌리내린 부정부패를 찾아내고 이를 처결하는 무거운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미래인의 지식을 바탕으로 농경국가에 머물던 조선을 산업화시키고 발전시키는 형태의 흔한 대역소설을 기대하는 사람에게 이 작품은 추천하지 않는다. 그러나 실록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당시 양반사대부들의 가계도까지 조사하여 이를 풀어나가는 추리물을 좋아하는 독자에게라면 강추를 한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이 작품에 개연성은 상당히 떨어질 수도 있다고 보는데 상태창이나 회귀보정을 받지 못한 주인공이 전공자도 아니면서 실록의 내용을 토시하나까지 외어서 써먹는 부분은 판타지소설의 '주인공보정'정도로 넘어가 주는 애교는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