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을 보면서 내가 받은 느낌은 바로 저 쉰들러 리스트였다. 쉰들러 역시 나치독일의 일원이기에 히틀러의 유대인 말살정책을 따라야 했으나 본인의 양심과 가치관에 따라 한명의 유대인이라도 구하기 위해 본인의 재산은 물론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고 그 노력은 결국 보상받았다.
주인공 제임스 서제트 역시 동일한 처지라고 할 수 있다. 남북전쟁 직전 남부의 대농장주로서 노예제를 지지해야 하나 노예제 자체에 대한 부당함과 북부의 승리라는 역사를 알고 있는 미래인으로서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실제로 행해야 하는 일이 충돌한다는 점에서 쉰드러와 같은 처지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제임스 역시 겉으로는 잔혹한 농장주의 모습을 연기하면서 흑인노예들에게 다른 어느곳(심지어 당시 북부에서조차)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좋은 대우를 해줘서 결국 북부의 승리 후 그 흑인노예들의 증언과 방어로 살아남겠다는 것 역시 쉰들러 리스트의 결말과 동일하다.
작가가 나처럼 쉰들러 리스트를 보고 본 작품을 썼는지까지는 알 수 없으나 난 이렇게 느꼈다. 스티븐 스틸버그 감독의 대작 쉰들러 리스트의 감동을 미국 남북전쟁을 앞둔 노예농장주를 통해 재해석한 작품. 그 작품이 바로 이것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