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설명을 아주 간략하게 하자면 주인공 이유가 동탁의 밑에서 열심히 살다가 원역사대로 끝내 죽고 지옥 갔다가 회귀해서 역사를 바꾸는 내용입니다.
저는 삼국지물이 보이면 보통 찍어먹어보는 편입니다. 관련 지식은 많이 부족하지만 재미있어서요.
그래서 역사에 대해 빠삭하면 알 수 있는 고증적 오류 같은 건 안 따지고 재미있는지 없는지로만 판단하는 편입니다.
그런 저의 입장에서 이건 수작입니다.
그 이유로는 일단 작품을 고르는 과정에서 이 작품의 주인공인 이유가 보통은 메인으로 잘 나오지 않다보니 새롭게 느껴졌고 호기심을 잘 유발했던 게 첫 번째였구요.
두 번째로는 주인공이 제가 원래 상상하던 이유라는 인물의 성격과는 다소 다르다는 점이 좋더라구요. 제 기준에서 이유는 그저 동탁의 하수인 격인 인물로 간사하며 똑똑하지만 다른 유명한 책사들에 비하면 몇 수 접어줘야 하는 인물 정도로 생각해왔는데 전혀 다른 캐릭터로 조형이 되어서 그게 좀 재미있었어요.
세 번째로는 빙의가 아닌 회귀라는 점입니다.
이유라는 인물은 삼국지 스토리의 초중반 이후로는 사망해서 나오지 않는 인물이다보니 회귀를 했음에도 가지고 있는 정보가 다소 한정적이라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요즘 빙의물이 너무 흔해서 물리는 감이 있다보니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 같아요.
네 번째로는 순애입니다.
이건 정말 제 개인적인 취향입니다만 주인공이 여자를 바닥에 굴러다니는 돌맹이 1로 보는 것보다는 하렘이 낫고 하렘보다는 순애가 좋더라구요. 그런데 고자, 하렘은 많은데 순애는 별로 없어서 이 점도 만족스럽습니다. 또 인생의 목적이 원대하고 거시적인 게 아니라 순애에 기반한 삶인 것도 좋구요.
마지막으로는 가장 중요한 필력인데요.
있어보이는 말로는 잘 설명을 못 하겠고 제 식대로 말해보자면 거슬리는 게 없습니다. 술술 잘 읽혀요. 보통 글을 잘 못쓰면 집중이 잘 안 되거나 되다가도 깨지는 경우가 부기지수인데 그런 게 아직은 딱히 없더라구요. 주인공이 하는 행동들도 납득이 되구요.
이러한 이유들로 저는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만 작품성에 비해 조회수가 낮더라구요.
그래서 연중할까봐 걱정이 됩니다.
제 취향이 대중적이길 바라고, 그래서 다른 분들도 이 작품을 재미있게 봐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