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달소 이후로 킬링타임용으로 볼 만하고 제법 괜찮네 이런 정도의 소설들 뿐이었는데
오랜만에 대작 느낌의 소설을 찾았음
1. 참신함 8/10
내가 소설을 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인데 맨날 비슷한 세계관에 비슷한 내용의 표절 소설을 극혐함
뻔히 스토리가 예상되고 다음 내용이 전혀 궁금하지도 호기심이 생기지도 않는 표절 소설들은 그냥 킬링타임 그 이상 이하도 아님
하지만 이 소설은 호러 주술 오컬트물로서 참신하고 궁금증을 유발함
내가 이런 오컬트물을 잘 안 봐서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음
2. 필력 9/10
긴 말 안한다 죽여줌
설명충이 아니라 조금씩 풀면서 호기심을 이끌어내는 것도 마음에 듬
3. 캐릭터 10/10
모든 인물들이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고 매우 입체적임
4. 주인공 10/10
주인공 성격이 매우 매력적임
세계 정복 세계 평화 이런 거창한 거 없고 고구마 없이 시원하면서도 상식적이고 주인공 병도 없음
오컬트물 같은 장르는 주인공이 음침하거나 과묵하기라도 할 텐데 뭔가 유쾌함
멘탈리스트의 주인공 같은 느낌이랄까
패트릭 제인의 상황은 암울하다고 할 수 있는데 유쾌한 감이 있듯이 축축 처지거나 답답함 없이 오컬트물임에도 유쾌하고 재밌음
5. 개연성 8/10
개연성이라는 게 체계화된 세계관에서나 의미 있는 건데 새로운 세계관에서 개연성이라는 건 큰 의미 없음
특히 주인공과 상대적으로 비교해 볼 만한 대상이 없어서 작가 마음대로 개연성을 만들어 낼 수 있음
필력과 참신함이 개연성을 커버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개연성에서 트집을 잡기 힘듦
6. 전문성 7/10
이 부분은 뭐라 말하기 어려움
내가 이 분야를 아는 게 아니라서 원래 있는 내용인지 작가가 다 만들어낸 설정인지는 모르겠지만
농구나 축구 기업 법학 이런 소설들을 읽으며 그 분야에 대해 배워가듯이
오컬트라는 새로운 분야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함
물론 다 작가가 창작한 설정이라면 전혀 배우는 게 없을지도
그래도 새로운 분야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음
7. 스토리 9/10
반전도 제법 있고 스토리상 개연성도 제법 있는 것 같음
다음 스토리가 예상이 안 되고 어떻게 전개될지 흥미진진함
8. 단점
굳이 단점을 뽑자면 주인공이 빙의되자마자 전생의 모든 능력을 아무런 제약 없이 쓴다는 것 정도
보통은 수련으로 전생의 능력을 조금씩 되찾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인데
이 상식이라는 게 실제 빙의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작가가 이건 그냥 가능한 세계관이야 라고 해버리면 할 말이 없긴 함
표절 싫어하는데 다른 소설의 세계관을 따르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
차근차근 강해지다보면 개연성 박살날 가능성이 크니 그냥 먼치킨으로 시원시원하게 스토리 진행시키는 것이 개연성 측면에서는 유리할지도
9. 결론
아직 15화밖에 안 나와서 용두사미가 될지 막장으로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이 정도 필력이면 충분히 볼 만하다고 생각함
강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