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작가는 이 작품에서는 글로 먹고 살 생각이 없다
2. 플롯이나 내용은 00년대 대여점 판타지물 같은 올드함이 있다
3. 근데 재밌고 필력도 좋다. 140화 넘게 하루만에 다 읽음.
처음에는 추천글 보고, 140화 넘게 공짜로 풀려 있길래 시간 때우는 느낌으로 봤다.
근데 생각보다 재밌더라..? 그래서 쭉 달려보았다.
아래는 간단한 소감이다.
분명 이 작가는 초보다. 글로 돈 벌어 본 적이 없다.
입체적이고 고뇌하는 주인공.
글 제목과 일치하지 않는 스토리.
초반 3화 안에 도파민을 뿜어내지 못하는, 주목받기 힘든 시작 부분.
이렇게 시작하는데 조회수가 높을 수가 없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읽게 만드는 힘은 여느 기성 작가 못지 않은 것 같다.
읽기 쉽고 걸리적거리지 않는 문체
적절히 납득가는 사건들의 개연성
조연 하나도 버리지 않으려는 글에 대한 애정
그런거 보면 작가가 글 쓰는데 많은 공을 들이는 게 눈에 선하다.
또, 작가가 독자에게 영차영차 고구마 먹이고 풀어가는 내용들을 보면
마치 옛날에 1권 단위로 스토리를 풀어가는 대여점 소설을 보는 느낌이었다.
물론 난 누렁이라 그런 것도 재밌긴 한데 요즘은 그런건 노벨피아에서나 시도해야 하지 않을까.
여튼, 소설 좀 읽어본 사람들에게는 분명 재밌는 글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
아마도, 이 작품에서 자기가 쓰고 싶은 내용을 다 쓰고 나서는, 이 작가는 훨씬 더 팔리는 글로 돌아올 것 같다.
차기작이 대박 친 다음에는 분명히 이 글이 빛을 볼 거 같은데
나는 그때까지 작가가 글쓰기를 그만두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두서없이 추천글을 몇자 적어본다.
지금에야 편당 조회수가 천건도 안 넘는 글이지만
나중에는 분명히 유명해질 작가인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