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참을 수 없었냐고요? 이 재밌는 글에 추천글이 아직 없다는 사실이 말입니다!
안녕하세요, 신시우입니다. 오늘 정말 재밌는 소설 하나 발견해서 읽어보시라고 추천드립니다.
동구이 작가님의 <회귀 후 초월급 헌터> 라는 작품입니다.
주인공, 이태진은 이미 게이트가 등장하고 헌터와 각성자가 즐비한 세계에서 일성 그룹의 둘째이자 막내아들로 살고 있던 사람입니다. 잘생긴 얼굴, 넘치는 돈 덕분에 호화스러운 생활을 보냈으나...
그것도 이제 옛말. S급 게이트가 우후죽순 터지고, 마수들이 뛰쳐나오고 세상은 점차 멸망으로 치닫지요.
그렇게 가진 재산, 아버지, 형 등의 가족을 전부 잃은 그는 아버지가 그에게 S급 아이템을 남겼다는 헛소문에 휘말려 습격을 받고 죽을 위기에 처합니다.
그러던 그때, 어떤 칼잡이 노인이 나타납니다. 그 노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10년 전으로 보내주면 뭐 할 건지 말해.”
사람들은 그를 비웃었으나 김노인은 순식간에 비웃은 자를 죽이고 똑같은 질문을 합니다.
이후 모든 사람이 죽고, 김노인과 이태진만 남게 되죠.
주인공은 이 모든 게 꿈이 아닌가 생각하지만 꿈은 아니었습니다.
노인, 김노인은 이태진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력했던 각성자인 이진성의 아들이라는 걸 알고는 죽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태진은 김노인과 함께하죠.
김노인과 함께하면서 이태진은 김노인이 정신이 나갔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가 자신이 회귀자라고 했거든요. 그것도 두 번이나 회귀한.
김노인은 가방에 노트북을 하나 들고 다녔는데, 그 노트북 안에는 10년 전에 일어난 굵직한 사건들이 전부 담겨 있었습니다.
어디에서 어떤 던전이 나타나고, 그 안에 어떤 보물이 있고, 어떤 사람이 칠존이 되는지 등등 정보가 빼곡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태진은 김노인이 미쳤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은혜를 갚기 위해 그의 장단을 맞춰주며 함께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합니다.
그러면서도 때때로 김노인에게 네가 10년 전으로 돌아가면 무얼 할 것인지에 대해 답하죠.
“과거로 돌아가면요? 가족들이랑 맛있는 거 먹고, 좋은 곳 놀러다니고, 또.. 뭐 없는데요?”
“...한심한 놈.”
주인공 이태진은 세상을 구원하는 것에 대해선 관심이 없습니다. 자신의 그릇, 한계를 명확히 알고 있기 때문이죠.
F급, 올 스테이터스 1, 특성 무, 스킬 무.
잘난 얼굴과 잘난 부모, 많은 돈만 가졌을 뿐 이태진의 헌터 적성은 F급 이하였던 것입니다.
그런 이태진을 김노인은 한심하게 생각하면서도 함께 다닙니다.
그렇게 1년, 5년, 10년... 그리고 2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처음 김노인을 만났을 때는 35살이었던 이태진은 55살이 되었고 김노인도 그만큼 늙었죠.
그 시간 동안 지구는 점점 개판이 되어가며 멸망 직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어느 날 김노인이 말합니다.
“레드 드래곤. 그놈 약점이 필요해.”
이후 김노인은 홀연히 사라지고, 라디오에서는 레드 드래곤의 죽음과 레드 드래곤의 약점, 패턴을 알려주는 방송이 계속 방송됩니다.
홀로 그 방송을 듣던 이태진은 김노인의 유품을 뒤지다가 어떤 상자를 발견합니다.
바로 회귀 부적을 말이죠. 사용 횟수가 단 1번 남았고, 30년 전인 2025년 2월 7일로 보내주는 이 지구에 단 하나만 존재하는 아이템.
그리고 아이템 옆에는 쪽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진짜라니까.]
이태진은 그제야 김노인의 말이 진실이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그가 자신에게 무엇을 부탁했는지도요.
이태진은 필사적으로 노트북에 매달립니다. 한 달의 시간 동안 그 안의 모든 정보를 달달 외우려고 노력하죠.
그리고 마침내 한 달이 지난 이태진은 회귀 부적을 사용, 30년 전의 2025년으로 돌아가고 25살의 몸에서 깨어납니다.
그는 여전히 자신이 세계를 구할 수 있으리란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그가 돌아간 이유는 단 하나.
김노인의 유지를 잇기 위해서.
최근 읽은 소설 중 가장 인상 깊은 프롤로그이자 1화였습니다.
넘쳐나는 회귀물 중에서 이만큼 주인공의 동기와 회귀의 이유를 알려주는 작품이 있었나 싶네요.
정말 재밌게 읽은 작품이니 독자님들도 하루빨리 이 소설을 읽으셔서 함께 달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신시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