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삼국지물을 즐겨읽는 사람입니다.
처음 이전 리메이크 소설을 보았을때 조비와의 로맨스가 너무 강하게 나와서 하차할까말까 고민하면서 끝까지 달리긴 했는데요.
연중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오신다 했을때, 그리고 리메이크 하신다는 이야기 듣고 기대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대에 맞게 리메이크 버전은 로맨스를 확 줄이고, 정치 이야기로 채워서 빠르게 전개를 나가서 좋네요.
사실 삼국지라는 소재는 이제 너무나 흔해 빠지지 않습니까?
유명한 인물들로 빙의하는 소설은 차고 넘치고, 신선함을 찾기는 사막에서 바늘 찾기만큼 어려워진 것이 작금의 현실입니다. 그런데 이 소설은 기존 삼국지물과는 확실히 다른 맛이 있습니다.
첫째, 여자인데 주인공의 활약이 기가 막힙니다.
보통 삼국지 빙의물 하면 무력을 쓰거나 오버 테크놀로지를 가져오기 마련인데, 이 소설 주인공은 전생의 사내정치 스킬과 엑셀을 가져와 무기로 씁니다.
회사 생활 짬바가 삼국지 난세에서 이렇게 쓰일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거창한 발명품 없이도 유비군을 부강하게 만드는 과정이 아주 개연성 있고 짜릿합니다.
둘째, 정치 수 싸움이 살벌합니다.
주인공이 9살 껍데기를 이용해 조조, 조비, 곽가와 벌이는 정치질이 일품입니다.
단순히 주인공만 똑똑한 게 아니라, 상대방인 조조 진영도 만만치 않게 교활하게 그려져서 긴장감이 팽팽합니다.
작가님이 삼국지에 아주 해박하신 것 같습니다. 늘 볼때마다 묵직한 정통 정치물 한 편 보는 느낌을 받습니다.
셋째, 캐릭터들 심리묘사가 세밀합니다.
특히 딸의 조언을 듣고 대의를 위해 늑대가 되기로 결심하는 유비의 심리 변화가 아주 섬세합니다.
답답한 고구마 군주가 아니라, 딸의 말을 경청하고 판을 읽을 줄 아는 성장형 군주로서의 유비를 보는 맛이 쏠쏠합니다.
또한 이소설 악역인 조조도 꽤 매력적으로 그려지는데 조조의 심리따라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ㅋ
세줄요약
1. 조조 덕후가 유비 딸 돼서 사내정치질로 유비 진영 살림 책임짐.
2. 조조, 곽가랑 머리싸움하는거 좋음. 정통 정치물보는 듯.
3. 고증 철저한데,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살아 움직이는것같음.
형주 탈출하면 본 이야기 시작이라 하셨는데 기대하고 있습니다. 삼국지좋아하시는분들 추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