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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때문에 장르가 연상되어 저처럼 망설였다면...
제임스뛴다·2025.11.2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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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마법 독학'이라는 제목부터 장르를 타는 듯한 뉘앙스 때문에 저 같은 사람은 심해를 찾다가 회피하는 지뢰밭이었습니다.


그래도 계속 눈에 띄다가 추천 글도 있길래 한번 찍먹이나 해보자 싶었는데... 37화까지 본 지금은 제목이 모든 걸 아우르는 느낌입니다.


첫 화부터 등장인물의 이름이 불호를 만드는 듯한 약간 괴상한 이름이라, 이를 비난하는 댓글도 어느 정도 고개가 끄덕여지지만... 이름이 뭐 그리 중요할까요?


그러한 부분은 본인의 마음에 안 드는 글을 봤을 때 트집 잡는 전형적인 방식인 것 같습니다.


이름은 어찌 보면 추후에 나오는 배경을 짐작해 볼 수 있기도 해서 지금에 와서는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ㅋ


어쨌든 본인 마음에 들면 예뻐 보이고, 안 들면 모든 게 나쁘게 보이는 것이겠지요!


제 기준에서 베스트 순위권 상단에 놓고 싶습니다. ^^

동의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그냥 뒤로 가기만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서두가 길었는데 아무튼, 전반적인 내용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비실비실한 주인공은 권총 사격 은메달 경력으로 경찰 특채에 합격하여 형사과에 들어갑니다. 사격 실력 외에는 별다른 능력 없는 인물로서 형사과 내에서도 밥충이로 통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ㅁㅇ현장 급습을 위해 본청에서 나온 인물들과 관할서인 주인공의 형사과에서 두 명이 차출되는데, 주인공이 그중 하나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여기서부터입니다.


아무런 능력도 없는 인공이를 희생양으로 제물삼아 본청,동료형사가 짜고서 강제로 ㅈㅅ시키는 상황을 만들어 OO과 거래대금을 꿀꺽하는거죠!


마침 인공이 여동생이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병원비는 쌓여만 가는 암담한 상황인데, 본청 직원과 동료 형사가 보기에는 횡령죄로 뒤집어씌우고 OO엔딩으로 마무리 하기에, 딱 적당해 보였을 겁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인공이를 설계하기 시작합니다.


꼼짝없이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놓고 끝까지 버티다가 타살당하느냐? 어차피 죽는 거, 여동생 병원비와 여분의 생활비라도 남기고 OO로 위장되어 죽느냐?


두 가지 길 중에서는 비참하고 원통해도 가족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남기는 길을 택해 OO 당하게 됩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돈도 페이크였으니...

그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복수심이 에너지로 변환되어 흑마법사가 되는 하나의 키가 됩니다.


또 다른 장치이자 중요한 키는 어릴 때부터 상상하던 약간의 또라이 기질이 만들어 낸 수첩입니다.


어릴 때부터 장난으로 시작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이 읽어왔던 소설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든 흑마법사가 되기 위한 과정과 각종 흑마법을 적어둔 수첩이었죠!

이 수첩이 반은 장난이지만, 한편으로는 현실에서 탈출구가 없던 주인공의 염원을 쏟아부은 것이였겠죠!

그렇게나마 버텨오던 주인공에게 이 사건이 계기가 됩니다.


강제로 당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복수심이 만들어 낸 음의 에너지와 본인의 염원이 담긴 수첩.그리고, 피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알 수 없는 존재를 불러내어 부활하게 만들고 염원하던 흑마법사가 됩니다.


딱 여기까지의 과정이 호불호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어디서나 통하는 각성이니, 회귀, 무협적인 요소들이 언제부터 당연시 되었을까요?

그 모든것들이 따져보면 개연성이라고는 일도 없습니다.

우리는 작가들이 만들어낸 가상의 세계에 초대받는 입장에서 최소한의 최면은 받아들이고 난 이후에 개연성을 따져야 한다고 봅니다.

현대판타지의 회귀소설은 이후의 과정에서 현실과 이어지는 개연성이 필요하고 무협소설은 오래전부터 이어져오던 이야기들이 개연성을 부여해왔습니다.

선협 또한 무협에서 파생된 또 다른 세계관이구요.


저에게는 수많은 소설 속 클리셰에서 통하는 뻔한 도입부는 또 다른 진입 장벽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독특한 도입부에서 시선을 끌었고, 흑마법사가 되어가는 과정이 쉽게 '딸깍'하는 것이 아니라 처절하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개연성과 공감을 주었습니다.


이게 누군가에게는 불호일 수는 있지만, 결코 가볍게 만들어낸 세계관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한번 열린 마음으로 5화 정도만 참고 보시면 매력 있게 다가올 것입니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전개 방식도 좋고 흑마법을 배워나가는 과정도 재미있으니 한번 찍먹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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