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와 중국 강남, 여진족이 거주하는 만주에서 내정을 다지면서 당대에 개발할 수 있는 기술들을 바탕으로 주변을 복속시켜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배경은 고려 공민왕 시절, 중국에는 주원장이 리더로 부상하고, 고려에서는 이성계가 어린 시절인 시점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수준이 낮은 악역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작가는 악역들에게도 자신만의 이해관계를 부여합니다. 주인공의 가장 큰 라이벌인 공민왕, 주원장, 이성계는 입체적 인물로서 성장해 갑니다.
조연들도 엄청난 능력의 주인공을 쫓아가기만 하는 인물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욕망을 품고 성장해 갑니다.
대역소설인 만큼 판타지적 요소가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가벼운 웹소설들에서 주인공을 부각하기 위해 조연과 악역을 내려치기 하곤 하는 것과 달리 욕망과 욕망이 충돌하는 상황을 잘 그려냅니다. 그런 상황에서 주인공은 현대의 지식과 기술을 결합해 시대를 개척해 나갑니다. 그런 모습이이 쾌감을 줍니다.
초반의 전개가 느리다는 점이 작은 걸림돌인데 몇십 화만 읽고 나면 소위 사이다가 전개가 시작되므로 꾹 참고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독자들이 대역소설에서 원하는 당대의 정치상황, 기술상황에 대해서 상세히 알 수 있음은 물론 소설적인 재미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작가분의 첫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작가분도 연재가 계속되며 독자들의 니즈에 맞추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셨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대역소설 중에 대단한 수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