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우선 저는 오늘도요 작가님의 오래된 팬임을 먼저 밝힙니다.
추천글 제목은 요즘 트렌트에 맞게 한번 써봤습니다.
작가님은 문피아에서 '심판의 군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분입니다.
저도 '심판의 군주'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서재에 넣어서 심심하면 다시 읽습니다.
'심판의 군주'도 잘 쓰여진 작품인 것은 맞습니다만, 사실 저는 도요님의 다른 작품들을 훨씬 더 좋아합니다.
'극한직업 마법사' '신의 마법사' 'VVIP 차원쇼퍼' 로 이어지는 도요식 마법판타지의 계보, 이 중에서 굳이 우열을 가리자면 '신의 마법사' '극한직업 마법사' 'VVIP 차원쇼퍼' 순입니다.
도요식 마법판타지는 흔하디 흔한 '마법'이라는 소재의 기원과 매커니즘에 대해 신선하고 대담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문해적 카타르시스를 일으킵니다.
이 추천글은 최근 작품에 대한 것임으로 오늘도요 마법판타지 트릴로지에 대해서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혹시나 이 글을 보고 관심이 생기신다면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VVIP 차원쇼퍼 이후에도 작가님은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나갔습니다만은, 독자인 제게는 이전 트릴로지에서 보여주던 기발함과 반짝거림은 많이 줄어들어서 다소 아쉬웠습니다.
창의적인 재해석이 강점인 작가님이셨기에 기성이 되면서 그 강점이 자연스럽게 퇴색되는 거라고 아쉽지만 그렇게 마음속으로 보내주려고 하던 도중, 이 작품이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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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사기 들고 무림에 떨어지다>
이 제목을 처음 봤을때 또 흔한 오버파워 사이다 일변도 신무협이 새로 나왔나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작가명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아니 내가 사랑했던 작가가 이렇게 타락(?)해버렸다니.
슬픔을 꾹 참고 5화까지만 봐야지 하고 클릭한 순간, 앉은 자리에서 최근 연재 분까지 다 읽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희열에 차서 외쳤습니다. "오늘도요가 돌아왔다!"
무협이라는 장르에 대한 도요 작가님의 창의적이고 대담한 신해석, 마치 초창기 마법판타지 트릴로지를 보고 느꼈던 감동이 되살아 나는 것 같았습니다.
아니, 되살아나는 것이 아닌, 그 동안 쌓인 필력과 원숙미가 작가가 지닌 선천적 창의성과 결합해 한 층 더 풍부하고 다채로운 맛을 내는, 그야말로 재각성한 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협을 보면서 우리가 막연하게 느꼈던 의문들, 예를 들면 십이경락과 기경팔맥은 뭘까, 주화입마는 왜 오는 걸까, 더 나아가 '무공'이라는 것은 대체 어떻게 작동하는 걸까 등의 의문들을 도요식 재해석을 통해 제대로 그 매커니즘을 구체화 시켜줍니다.
21세기 현대를 살아가는 고3을 주인공으로 설정함으로써, 이 주인공이 무협세계에 떨어져 무공에 대해 현대인의 시각으로 재해석 해 나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것을 보며 도요식 마법판타지에 이은 도요식 신무협 트릴로지가 이 작품에서 부터 시작될 수 있지 않을까 두근거렸습니다.
이제 이 작품의 알람노예가 되어버린 1인으로써 마지막으로 한마디 남기겠습니다.
"창의력 EX급 작가가 재각성하니 너무 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