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물의 초반 스타트는 현생을 후회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죠.
그래야 회귀했을 때 그 후회를 삶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으니까요.
대부분의 회귀물은 금전의 결핍이나 억울한 죽음에 대한 복수심이 주를 이룹니다만
이 작품은 정의 결핍이 회귀를 불러옵니다.
회귀 전 주인공은 가난을 벗어나고자 기름 냄새 나는 둥지를 벗어나 철저하게 성공 하나만을 보고 살아가지만 어느 정도 이루었던 성공도 무너지고 병에 걸려 침대에서 쓸쓸하게 죽어갑니다.
전쟁터에서 죽어가는 병사의 마지막 한마디가 담배 한 대나 물 한 모금이라면 주인공에게는 가족 사진을 한번 보는 게 소원이었을 겁니다.
가난이 싫어 그토록 지우려했던 주유소 기름 냄새를 다시 맡게 되었을 때 주인공의 심정이 어땠을까요?
그 심정이 궁금하시다면 일독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복수극을 좋아하신다면 작가의 다른 작품인 '일면식도 없던 친척에게 1조 원을 상속받았다'도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제목과 내용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재밌는 작품인 건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