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고 많은 회귀 축구 소설 중 깔끔한 글 하나 추천합니다!
몇 번의 리부트를 걸친 작품이라 내용의 피로도가 낮은 유쾌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그 이유를 몇가지 추려보면,
1. 내용의 목표가 명확
주인공이 회귀 이전에 분명한 실패를 겪었기에, 회귀 후의 행동 하나하나에 목적이 있고, 방향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무작정 잘나가는 천재가 아니라 왜 다시 축구를 해야 하는지, 무엇을 되찾고 무엇을 바꾸려 하는지가 명확합니다.
이 점이 초반 몰입도를 안정적으로 끌어올립니다.
2. 복수와 사이다의 균형
전개가 시원하되 억지스럽지 않음.
깔끔한 복수, 납득 가능한 결과, 그리고 독자가 기다리던 순간에 터지는 사이다가 매 화마다 적절한 템포로 배치돼 있습니다.
그래서 읽으면서 기다림없이 매 화가 비교적 만족스럽게 끝납니다.
3. 경기장면의 표현력
이 소설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경기 묘사입니다
전술 설명을 늘어놓기보다 선수의 움직임, 시선, 선택을 중심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경기 장면이 머릿 속에 떠오르게 합니다.
축구를 잘 알고 모름에 상관없이 경기장면이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리라 생각합니다.
4. 다양한 캐릭터의 생명력
전 캐릭터가 정이 들어야 그 글에 애정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조연들의 역할과 개성이 분명하고, 그에 맞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주인공뿐 아니라 주변 인물에게도 자연스럽게 정이 갑니다.
5. 적당한 유머
전체적인 분위기는 진지하지만 매화 곳곳에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요소들이 배치돼 있습니다.
억지 개그가 아니라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피식’할 만한 포인트들이 지루할 새 없게 합니다.
6. 레트로, 향수?
축구를 좋아해봤던 사람이라면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요소들이 에피소드나 아이템 등으로 녹아있어 발견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경기와 캐릭터 양자극만 강한 소설이 아니라 차분하게 빠져들면서 계속 읽게 되는 축구 소설을 찾는 분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리부트 이전부터 지켜보던 지인으로 진심을 담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