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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먹하다 찾은, 익숙함과 새로움 사이의 맛. 그런데 맛있음
이준영님·2026.01.16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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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때부터 25년 넘게 무협이랑 판타지 위주로 파던 고인물입니다. 현판은 솔직히 얼마 전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요즘 흐름이 다 비슷비슷하더군요. 코인, 이혼. 일부러 다른 걸 찾아보다가 신베에서 이 작품을 발견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의외로 괜찮은 소설인데 유입이 너무 적은 것 같아 추천합니다. 일단 장르 불문하고 뜬금포 전개, 밑도 끝도 없는 무개연성을 굉장히 싫어하는 편인데, 이 작품은 그런 쪽과는 거리가 멉니다. 나쁘지 않은 짜임새에 재미와 개연성도 탄탄한 편입니다.


그렇다고 속도감이 없냐 하면 아닙니다. 전개는 꾸준히 나가고, ‘왜 이렇게 됐는지’가 납득이 됩니다. 아직 초반부이지만 간간이 보이는 복선 회수도 은근히 되구요.


소재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초월적인 힘을 가진 쌍둥이 육아 + 주인공 본인의 성장이 메인인데, 육아물이라고 해서 육아 이야기만 주구장창 나오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재미는 그 외 요소에서 더 다양하게 터집니다. 퀘스트, 던전, 상태창 시스템도 나오고 능력 설정도 기존 현판에서 자주 보던 복붙 느낌이 아니라 나름 신선합니다.


전반적인 톤은 코믹 쪽에 가깝지만, 그렇다고 가볍게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개연성이 바탕에 깔려 있어서 이야기 자체가 안정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가, 실제로 육아를 해본 사람 아니면 이런 디테일 안 나온다 싶은 장면들이 종종 보입니다. 괜히 설정만 갖다 붙인 육아물이 아니라는 느낌이 분명히 있습니다.


스토리는 간단히 말하면, 아내가 사라진 뒤 초월적 혈통을 가진 쌍둥이를 혼자 키우다가 주인공 본인에게도 정체불명의 능력이 생기고

그걸 바탕으로 사업도, 인생도 점점 커져 가는 이야기입니다. 요새 트렌드인 마귀 같은 아내는 안 나와요. 뭐, 이게 더 좋더라고요 저는.


요리가 업이라 음식에 비유해 보자면 이 소설은 김밥천국 같다고 할 수 있겠네요. 친구들하고 만났는데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을 때, 특별히 땡기는 건 없고. 그럴 때 깁밥천국에 일단 들어가서 먹고싶은 거 이것저것 시켜 먹다 보면 '어? 이 조합 생각보다 괜찮네?' 하게 되는 느낌입니다. 메뉴는 익숙한데, 메뉴판 구석구석에 못 보던 신메뉴도 숨어 있고.


제목 좀 바꾸었으면 하는데 암튼 제목마저도 평이한 게 꼭 그렇습니다. 뭐, 좋게 보면 어그로가 없다는 거고. 내용만 보면 충분히 계속 따라가 볼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세계관이 점점 커지는 중이라 어떻게 풀어갈지 기대도 됩니다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초월적 쌍둥이가 아빠를 육성함
캣브로
비공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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