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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븐하게 익은 아포칼립스물
카카오찌개·2026.01.20 15:16
1,910
6


애독자인데, 먼저 추천글 쓴 사람 때문에 괜히 다른 사람들한테 어그로가 부정적으로 갈까 싶어서 헐레벌떡 씁니다.

*작품 고사하면 안 됨 ㅠ

**먼저 추천글 써준 사람한테 고마운 건 맞음.




일단 작품 설명 들어갑니다.

* 급하게 쓰는 거라 음슴체 합니다체 혼용됩니다.


1. <아포칼립스 방구석 천재가 되었다> 작품은 게임 빙의물이긴 한데, 아포칼립스물임다.


뭔 말이냐 하면, 레포데나, 좀보이드, 프로스트펑크 처럼 '세상이 망한' 게임 속으로 빙의했다는 거임.

물론, 아포칼립스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부분에서 갈! 할 수 있음.


근데 이왕 여기까지 말 들어본 거 좀만 더 들어보세요.

이 작품은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는 세계관을 충실히 따라요.

과학 기술은 근미래쯤인데, 작중 상황은 그 기술력을 제대로 이어갈 사람이 없음


시트콤 빅뱅이론에서 내연기관 모르는 사람 있냐 할 땐 '그런 구닥다리 기술 누가 모르냐' 하지만

고칠 수 있냐 물을 땐 아무도 답을 못하는 것처럼


단순히 아는 것과 기술력을 갖추는 것에 대한 구분을 잘 지어놨다는 거임


실제로 작중에서 주인공을 포함한 쉘터 안에 거주하는 인물들은

기술력이랄 게 없는, 지식을 갖춘 원시적인 사람들이 되어버림.


쉽게 말해 톰 하디 나오고, 안야 테일러 조이 나오는 매드맥스 시리즈가 본격화 되기 이전 단계에 있다고 보면 됨. (ㅇㅇ 매드맥스 1편~2편 사이 즈음일 거임)


이런 모습들은 좀비 영화만 봐도 잘 알 수 있듯, 작가는 그런 분위기를 정말 잘 살려가며 연출하고 있다는 말임.


그리고 아포칼립스라면 식량문제가 빠질 수 없음.

맞음. 빙의하게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식량 문제가 터짐.

그리고 이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주인공의 입지가 올라가게 되고,


또 나중에는 크리처라고 인간에 적대적인 생명체가 나타나게 되는데 이건 작품을 보면서 확인하기 바람.

개인적으로는 이런 분위기나 긴장감 연출 좋은 것 같은


이전에 추천글 쓴 사람이 말한 것처럼 기성 같긴 함.

신인은 이런 글 잘 못씀. 반박 시 님 말이 맞음.



2. 빙의한 상황.


그런데 주인공이 빙의한 상황이 골 때림.

다른 많은 작품들처럼 주인공은 원래 게임의 고인물 썩은물이지만, 빙의한 인물이 노답이라는 거.


온갖 부정적인 특성 때문에

히키코모리라 방에서 못 나가고, 대인기피증 있어서 얘기도 직접적으로 못 나눔 ㅋㅋ.


그나마 다행인 건, 빙의하기 직전에 게임 캐릭터를 제작캐로 갈려고 제작술, 해킹, 의료술? 등 전투 외적인 기술력에 몰빵을 해버렸는데

이거라도 있어서 숨통이 트임.


대신 빙의 대상이 주인공이 들어오기 전에 만화책 갖고 싶다고 땡깡부려서(쉘터 주인 겸 시장의 아들임. 아빠가 인망이 좋아서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이미 끌려나와서 모가지 따였을 거)

무리하게 탐사를 나가게 되었다가 다치고 죽은 사람이 있어서 쉘터 내 호감도 최악인데,


주인공은 이 게임의 고인물로 어떻게 전개 될 건지 다 아니까

좋든 실든 쉘터 내 사람들을 살려야 하는 셈이 됨.

쉘터가 살아야 방구석에서 못나가는 자신도 살 수 있게 되니까.


그래서 작중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이 되느냐.


주인공은 외부로 나갈 수 없으니, 이 아포칼립스 세상에서 다른 인물들이 의도에 맞춰 움직일 수 있게끔 유도함.

그의 지시 및 조언을 따라 쉘터의 사람들은 외부로 나가서 정보를 얻고, 주변과 교류하며

이 망나니이고 쓸모없던 사람을 인정하게 되고, 또 신뢰하게 됨.

그럼에도 개인적인 불호는 있을 수 있지만, 이 세상은 아포칼립스라는 걸 명심해야 함.

다들 개인적인 감정은 잡시 접어두고 공동체가 사는 방향을 고려하기 위해서 함께 살아간다는 말임.


그리고 그렇게 변해가는 과정을 보는 게 재밌음.

+중간중간 개그도 있긴 한데, 난 좀 취향이라 잘 맞았음.


3. 앞으로의 기대.


아마 주인공이 거주하고 있는 생존하고 있는 쉘터 외에 다른 세력들이 많이 등장할 것 같아요.


그리고, 주인공이 부정적 특성을 갖고 있다고 했던 것들-히키코모리나 대인기피증 등등도

점차 회복이 가능할 것처럼 보이니,

나중에는 방구석의 문을 열고 나와서

쉘터의 사람들 앞에 나서고, 아버지처럼 쉘터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 믿음직한 리더가 될 거라 기대함.

*그랬으면 좋겠음. 요즘 나도 쉬었음 청년이라 맨날 방구석에서 숨만 쉬는데

이 작품 보면서 나도 뭔가 할 수 있는 게 없나 하고 찾아보고 있단 말이야.


그냥 작품이긴 한데, 뭔가 응원받고 있는 기분이라 제발 유료화 갔으면 좋겠음.


암튼, 작가님 오늘 것도 잘 볼게요

스릉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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