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재밌어용! 지인의 추천으로 읽어봤는데요
쓰레기 더미는 늘 도시의 끝자락에 있었다. 누구도 오래 바라보지 않았고, 누구도 안을 들여다보려 하지 않았다. 이 작품은 그 외면된 공간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악취와 오염, 무가치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쓰레기장에서 주인공은 전혀 다른 가능성을 발견한다. 폐플라스틱은 연료가 되고, 버려진 전자기기는 희귀 금속의 광맥이 되며, 음식물 찌꺼기는 에너지를 생산하는 자원이 된다.
이 작품은 단순한 환경 미화담이 아니다.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기술적 접근을 넘어, 인간이 가치 없다고 규정한 것들이 어떻게 새로운 경제와 질서를 만들어내는지를 치밀하게 그린다. 특히 매 회차마다 등장하는 다른 종류의 폐기물과 그 활용 과정은 현실적이면서도 흡인력이 강하다. 쓰레기에서 자원을 뽑아내는 과정은 곧 인간 사회의 편견과 낭비를 해체하는 과정처럼 느껴진다. 버려진 것들 속에서 미래를 길어 올리는 이야기, 지금 가장 현실적인 SF이자 사회극을 찾는 독자라면 이 연재작을 놓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