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시작은 평범한 문피아식? 고난을 지닌 주인공입니다. 아쉽게도 여러 댓글에 나온 주인공 설정이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완전 어처구니 없이 막장오류는 아닙니다.
뭐 평소의 문피아 방식대로 상급자에게 성과 다 뺐겨가며 억지로 버틴 3년이 무색하게 부장의 비리를 감추기 위한 제물로 창고에 처박으려는거 감사실에 찌르고 당당히 퇴사해서 결국 당장은 일용직을 하게되는 어쩌면? 정석적인 루트를 타게 됩니다.
그리고, 일하던 순간 갑작스런 사고가 일어나며 어어 하다가 좀비 아포칼립스 세상으로 뿅하고 이동하게 됩니다. 거기다 독자들 보기 편하라고 시스템창이 생기며 퀘스트도 받게 되는 신박한 상황이 시작됩니다.
그렇게 좀비 아포칼립스 세상과 현실을 오가게 되며 벌어지는 생활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특히 미래나 과거가 아닌 완전히 동일한 시간대의 평행우주에다가 이동을 하게 되면 상대 세상은 완전히 시간이 멈추어버리는 아주 바람직한 상황이죠.
뭐 이후는 좀비랑 싸우고 현실에서 물건을 구하고 하는등의 차원 좀비물?의 왕도를 걷게 됩니다.
일단 이 작품은 작가님이 이미 여러편을 집필했다고 하던데 확실히 글의 짜임이나 라인을 잡아가는 필력은 좋은 편입니다. 근자의 소설들 중에서도 우수하다고 볼수 있겠습니다.
거기에 나름 소재 하나 반짝 생각나서 적은 양판들과는 다르게 나름의 자료조사와 준비도 있었다는게 느껴집니다.
글도 편하게 술술 읽어지고 쓸데없이 복잡한 상황을 넣거나 필요없이 독자에게 피로감을 요구하지 않아서 좋더군요. 억지 신파같은 불편함이 없는게 좋아요.
좀비나 약탈자 사냥시에도 딱 필요한 수준의 김정만 보이는게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이런 상황에 사람을 죽여야하는 당위성을 몇페이지 잡아먹고 하는 그런 부분이 없이 딱 필요한만큼만 생각하고 움직임. 뭐 독자에 따라 나름의 취향에 따라 주인공이 너무 건조하게 느껴질수도 있겠지만요.
뭐 인원 구성이 전형적이니 억지니 꼭 필요한가라고 묻는다면 이런 시대에 딱딱 맞춰서 완벽하게 세팅되는게 더 억지겠죠. 일단 계산을 해보고 상황에 맞게 돌려쓰는게 더 정상이겠죠.
그러면 이제 이 작품의 제일 큰 문제를 살펴보면 일단 작가님이 다작중인 상태라 그런지 피드백이 없는듯 합니다. 가끔 오타정도는 고치시는거 같은데 댓글에 나온 설정오류에 대해선 일단 반응이 없으시네요. 댓글도 무조건 맞다고는 못하지만 일부 오류는 인정할수 있을 부분인데 수정이 없으시네요.
또 하나는 이거 초반이라 제목에 대한 부분이 독자들에게 가장 어필이 될건데 초반부터 출퇴근이 출장이 되어버려 약간 좀비물의 비중이 너무 강해져서 현실에서의 플렉스를 기대하는 독자들이 빠르게 지쳐갑니다. 물론 이 추천을 보고 유입될 분들은 쌓여있는 분량으로 덜하겠지만 현실과의 비중이 너무 차이나다보니 지치는 분들도 많은게 사실이구요.
뭐 완벽한 작품은 없으니 억지로 쥐어짜보면 이정도가 아쉬운 부분이라고 하겠네요.
내용을 스포할수 없으니 전체적인 글의 내용은 간만의 좀비 아포칼립스 수작은 될듯 합니다. 초반의 약간의 삐걱거리던 느낌도 작품이 펼쳐지며 스무스하게 이어지니 갈수록 볼만해 지고요.
신박한 소재에 이끌려 찍먹하러 왔다가 좋은 작품 하나 건졌네요. 좀비물 중에서도 너무 피폐하지도 않고 너무 딮하게 무겁기만 하지도 않으며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무게감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부 깊은 좀비물은 읽고나면 너무 무거운 느낌에 버거울때도 많았는데 이건 정말 난이도 조절이 좋았습니다.
준수한 필력. 준비된 사전 조사와 준비로 억지스러움이 없음. 작가편의주의적 설정이 살짝 느껴지기도 하지만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라 쉽게 호응됨.
하여간 요즘 문피아 트렌드?인 이혼 파혼으로 시작되는 돌싱남 시작이 아닌걸로도 1점은 먹고들어가는 좀비 아포칼립스물입니다.
아직 안드신 분들은 이 기회에 한 숟갈 걸쳐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