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동물/테이밍 소재 글이 많아서,
제목만 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 작품은
제목에서 기대하는 ‘한 방 설정’보다,
그 설정을 굴리는 방식이 깔끔해서
더 재밌습니다.
동물과 대화한다는 포인트는
익숙할 수 있는데,
어떤 일이 벌어지고
그걸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가
매 회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억지 사건으로 끌고 가기보다는,
일상 속에서 생기는 문제를
설득력 있게 쌓아 올리는 편이라
술술 읽히더라고요.
문장도
과하게 꾸미지 않는데
리듬이 좋아서,
가볍게 웃기는 회차도 있고,
은근히 마음 쓰이는 회차도 있고..
톤이 한쪽으로만 가지 않는 점이 좋네요
호불호 포인트를 하나만 말하면,
초반은
‘큰 사건’으로 확 치고 나가기보다는
설정 적응과 일상 전개가 먼저라
자극 강한 전개만 찾는 분들에겐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대신 그만큼
전개가 급하게 꺾이지 않고
안정적으로 갑니다.
저는 선작 걸어두고
천천히 따라가 보려고요.
동물 좋아하시는 분들은
무료분만이라도 한 번 찍먹해 보시면
판단이 빠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