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MAGA의 시대을 맞이해 수 많은 검은 머리들이 이민, 환생, 빙의, 회귀를 통해 미국에서 자신의 특기를 살리고 있는 요즘입니다.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때만 해도 크게 기대는 하지 않고 페이지를 휙휙 넘겼으나, 검은 머리 미국 전문가물의 홍수 속에서도 이 작품은 단연코 눈에 띄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물 중에서도 감정사 혹은 탐험가를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들은 자칫 잘못하면 감정(발견)-판매-이익실현-감정-판매-이익실현의 단조로운 사이클에 갇히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보통 사이코메트리와 같이 사물의 기억을 읽어내는 능력을 넣는데, 능력을 얻는 방식에 대해서는 크게 고민을 안하고 그냥, 혹은 우연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작품의 경우 이러한 부분에서 작가가 대단히 고민을 많이한 흔적이 보입니다.
우선 한국인-인디언혼혈의 검은머리 주인공을 설정해 독자들이 아무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도 빠르게 주인공에 이입할 최소한의 근거를 마련하고,
사이코메트리 능력의 경우는 나머지 반쪽인 인디언의 피와 연결된 드림캐쳐를 통해서 과거 인물들의 이루지 못한 소망이나 염원을 꿈을 통해 체험한다는 설정을 해두었습니다.
이러한 섬세한 배경 설정은 필연적으로 (비슷한 서사구조를 가질 수 밖에 없는 감정사/탐험가 류 소설들과 비교했을 때) 독자들이 보다 더 몰입감을 느낄 수 있게 도와줍니다.
작품의 주인공은 드림캐쳐를 통해 얻은 자신의 능력을 자신의 직업(팀버 크루저)과 결합해 미국이라는 광활한 무대 위에서 마음껏 펼쳐냅니다.
검은 머리 미국물의 범람기에 등장한 수작, 핍진성과 개연성을 챙기기 위한 작가님의 고민이 돋보이는 이 작품,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감정사나 탐험가 물을 좋아하시는 분
-탄탄한 설정과 개연성을 중요시 하시는 분
-적당히 영악하지만 본성은 착한 주인공을 좋아하시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