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익숙한 '조선인이 미국 건너가 사업해서 재벌되고 조선 돕는 이야기' 입니다.
의주에서 역관을 하던 주인공 아버지는 조선에 희망이 안보인다며 프론티어정신이 있는 미국에 성공해서 돌아오라며 가산을 정리해 주인공을 미국에 보냅니다.
여타 구한말 미국대역물과 차별점은 당시 미국의 동양인 차별에 대한 고증이 훌륭하고 이를 극복하고 성공하는 과정을 짜임새있고 흥미롭게 적었다는 점입니다.
보통 이런 대역보면 금방 땅사고 공장차리고 사업하고, 정 안되면 변호사나 대리인을 얼굴마담으로 쓰면서 쉽게 성공하며 이야기가 진행되던데, 이 소설은 동양인이 당시 얼마나 무시받았는지,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 얼마나 험난한지를 잘 보여줍니다.
당시 차이나타운의 사회를 통해 대륙횡단 철도공사가 끝난 후 미국이 동양인들을 어떻게 처리하려고 하는지, 동양인은 은행에서 계좌개설조차 못했고 땅하나 공장하나 가지기가 얼마나 어려웠는지 등등 읽다보면 잘 몰랐던걸 알게 되서 엄청 흥미로웠습니다.
또 문제가 간단히 해결되는게 아니라 자기 세력을 하나하나씩 구축하고 장애물을 하나하나씩 치워가며 빌드업하는 과정이 되게 탄탄하고 흥미로웠습니다.
동양인 차별이 가득했던 1890년 미국에서 주인공이 어떻게 차별을 견디고 성공하는지, 주인공의 행보가 궁금해지는 글이었습니다.
문체가 살짝 건조한 느낌이라 취향이 탈수도 있겠지만 좀더 많은 사람이 보길 바라며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