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지하철, 습관적으로 문피아에 들어와 볼 만한 글이 없나 기웃거렸다.
요즘엔 선협, 주술, 무당을 주제로 하는 소설들에 푹 빠져 있었다. 최상위권에 있는 소설들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모두 보았다.
그러다가 축구 관련된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볼 만한 것도 없는데 한 번 봐볼까?
그렇게 30분. 어느덧 집 근처임을 알리는 지하철 안내 음성에 후다닥 일어나 문 밖으로 향했다. 집을 가면서도, 집에 도착해서도, 치킨을 시켜 뜯어 먹으면서도 나는 이 소설을 보고 있었다.
그렇게 26화까지 보고, '최신화입니다.'라는 문구에 아쉬움을 느꼈다. 한숨이 짧게 터져나왔다. 그렇게 나는 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추천 글을 쓰고 있다.
나는 평소에 축구 경기를 보지 않는다. 좋아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싫어하는 쪽에 가까울 것이다. 직접 하는 축구에 관심이 없으니 자연스레 보는 것도 멀어진 것이다.
그러나 가끔씩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에 우리나라 선수들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뜨면 구경 하기도 한다.
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괜히 한국 선수가 잘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음속에서 뭔가 치솟는 게 있다.
대리 만족감.
소설을 보는 내내 주기적으로 도파민이 치솟았다. 웹소설을 읽는 근본적인 이유를 충족시켜주었다.
주인공은 제목 그대로 회귀했고, 속해 있던 구단 바르셀로나에서 나와 프리미엄리그 강등 위기에 있는 뉴캐슬로 이적하였다.
뉴캐슬에서 어떻게 승리 하는 지를 다루고 있다. 소설을 보면서 눈살이 찌푸려졌던 적이 없다. 주인공이 답답해서 짜증이 났던 적도 없다.
축구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반응들. 이게 묘하게 입꼬리가 올라간다.
무엇보다 몰입감이 뛰어나다. 나도 모르게 계속해서 다음 화로 넘기고 있었다. 최신화 전까지 댓글의 갯수가 적다.
끝까지 읽고 조회수를 살펴봤는데, 1화가 16,000, 2화가 14,500. 그 이후부터 23화까지 9,500이었다. 여태 수많은 소설을 봐왔던 경험으로는 연독률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빨리 다음 화를 읽고 싶다. 왜 나는 이 소설을 빨리 찾은 것일까? 추천글을 조공하면, 작가가 연참으로 갚아주지 않을까?
보통 이 정도 재미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한 번쯤은 추천글을 남겼던데, 홍보가 덜 된 듯하여 글을 남겨봅니다.
작가작가야, 추천글로 유입 많이 되면 빨리 유료화 가고 연참 해야겠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