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 주 동안 재밌는거 뭐 읽을까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로판은 다 비슷하고, 회귀물은 주인공이 너무 착해서 답답하고, 헌터물은 스탯창 반복에 지쳐 있었거든요. 그러다 한 작품을 발견했습니다.
어제 올라온 최신 20화 읽고 해당 회차가 너무 좋았어서 이렇게 글씁니다. 스포가 되려나 모르겠지만... 사이다가 섞인 상당히 신선하고 끝없이 벌어지는 사건들의 치밀한 빌드업 끝에 아포칼립스가 드디어 터지는데 해당씬이 제가 본 아포물중 아포 시작씬 베스트중 하나인듯 싶습니다. 그래서 추천글을 써야겠다 싶어서 그동안 눈팅만하던 추천게시판에 올려봅니다.
일단 도입부가 굉장히 특이합니다.
회귀 자체가 능력이 아니냐고요? 개소리래요.
살이 뜯기고 내장이 파먹히는 고통을 수십 년 반복하는 게 이능력은 무슨.
이게 핵심인데요. 여긴 회귀를 선물이 아니라 형벌로 그립니다. 착하게도 살아보고, 영웅도 해보고, 숨어서 쥐새끼처럼 버텨도 봤는데 전부 죽었다고 합니다. 스탯창도 없어요. 각성도 없어요. 그냥 평범한 인간이 괴물한테 뜯어먹히는 세계라고 합니다.
오히려 이것때문에 훨씬 더 리얼하게 무섭고, 주인공의 분노가 진짜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악마처럼 변한 주인공 진태하의 캐릭터가 매력 포인트예요. 수백 번을 죽으며 도덕이고 양심이고 다 내려놓기로 한 서른 살 백수. 근데 회귀하자마자 하는짓이 상당히 사이다스럽고 신선합니다. 생방송 길거리 인터뷰 마이크 낚아채서 전국에 아포칼립스 대놓고 선포하고, 바로 전삶에서 본인에게 피해준 이들 찾아가서 바로 처단하고 전반적으로 시원시원합니다.
몰입감 상당히 좋은편이고 속 답답하게 안하고 굉장히 사이다스러운면이 많아서 최근 본것들중에 가장 좋았습니다.
아포물 회귀물 지쳐서 잠깐 쉬던 분들한테 측히 추천합니다. 착한 주인공 답답했던 분, 시스템없는 생존이 궁금한 분, 악당 같은 주인공에 로망 있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