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왕사남이 대박을 치면서 단종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것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 우후죽순 단종 대체역사물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도 최근에 4군6진을 재밌게 읽고 나서 단종이 주인공인 소설을 찾다가 이 작품을 만났는데, 꽤 재밌어서 추천글을 올려봅니다.
줄거리만 보면 단순합니다.
단종이 죽었다가 계유정난 이전으로 회귀한다는 것인데 거기에 윤회를 겹들였습니다.
그것도 한두 번이 아닌 99번의 윤회를.
그리고 이게 이 소설 최고의 킬포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의 단종은 인간으로서 산전수전공중전을 마스터한 것은 기본이고, 짐승으로도, 심지어 판타지 세계의 세계수로도 살아본 경험까지 있는, 고인물을 넘어 완전히 썩은 물이 된 상태입니다.
정신적으로도 이미 완성된 상태라 보통 사람이라면 망설이거나 고민할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실행에 옮기는 모습은 읽는 내내 답답한 혈을 뚫어주는 시원함을 느끼게 합니다.
요즘 주인공이 답답한 작품이 많아서 읽다 포기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닌데, 이 작품은 그런 답답함이 없어서 끝까지 쭉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솔직히 말해서 유쾌하고 가벼운 분위기의 작품은 아닙니다.
개그나 웃음보다는 묵직하게 흘러가는 편이고 그 무게감 속에서 쭉 읽히는 흡입력이 있는 글입니다.
대체역사물을 좋아하고, 거침없는 주인공이 보고 싶다면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