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위 말하는 3N까지는 아니고 적당히 중소규모 게임 회사에서 밥 벌어먹고 있는 현직자입니다.
점심 시간에 밥 먹으면서 볼 소설 찾다가 여기까지 흘러 들어왔는데, 먹은 거 다 얹힐 것 같아서 추천글 써봅니다. 회사 냄새가 소설 안에서도 똑같이 풍기는 게 정겨워서요.
아마 작가님이 게임업계 현업자거나, 적어도 경력 너덧 년은 되시는 분 아닐까 싶은데요.
주인공 언행을 보면 작가가 실제로 몇번 들이받고 이직도 해본 사람처럼 말투에서부터 꾹꾹 눌러담은 울분이 전해지더라구요...
상사 캐릭터도 너무 생생해서 이입 됩니다. 거지발싸개 같은 PD 놈이 말하는 꼬락서니라던지, 특히 인맥가지고 장난질 치는 걸 실제로도 한 두번 본 게 아니거든요?
웹소 보면서 과몰입은 안 하는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살짝 속에서 올라왔어요.
별개로, 쓰는 용어도 다 현업에서 쓰는 것들이고... 실제 기획개발자 입장에서 상상할 수 있는 제일 행복한 시나리오라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소설입니다.
고증이 빡세게 되니까 몰입 하나는 잘 되네요... ㅋㅋ
PTSD가 좀 유발되긴 하는데 내용도 재밌고 글도 거슬리는 것 없이 술술 읽혀서 계속 볼 것 같습니다.
아직 초반부라 딴건 모르겠지만, 실제 고증 꽤 들어간 게임업계가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시는 거 추천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