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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이거 그냥커피소설이 아닙니다 _공모전속 진짜 전문가를 발견함
n8****·2026.05.2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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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공모전, 열면 죄다 비슷하지 않습니까. 사이다, 사이다, 또 사이다. 치트키 쏟아지고, 빌런 박살나고, 독자 말초신경 두드리는 도파민 릴레이. 그것도 재밌긴 한데... 어느 순간부터 읽고 나서 손에 남는 게 없는 느낌, 저만 그런 거 아니죠?

그래서 이번에 하나 들고 왔습니다.

연재형 작가님의


겉은 힐링물, 속은 장인물

제목이랑 배경만 보면 오해하기 딱 좋습니다. '아, 하와이 코나 배경에 감성 농업물이구나.' 하고 넘어가기 쉬운데, 한 챕터만 들어가면 바로 알아챕니다. 이거 결이 완전히 다르다는 걸.

주인공은 17년 차 커피 디렉터입니다. 대기업에서 품질 고집하다 밀려나고, 개인 사업까지 말아먹은 베테랑. 그가 열여섯 살 시절, 빚더미에 앉아 농장 처분 직전인 하와이 이민자 가족으로 회귀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근데 여기서 이 소설이 갈립니다.


"미래 지식으로 대박"이 아니라 "진짜 기술로 정면 돌파"

흔한 회귀물이라면 여기서 주식 사고, 로또 긁고, 미래 정보로 치트키 쓰겠죠. 근데 이 작품은 그쪽으로 안 갑니다.

브로커한테 단가 후려치이고, 유통업자한테 치이는 그 현실 속에서, 주인공은 그냥 '기술'로 뚫습니다.

같은 흙에서 자란 체리라도 수확 타이밍, 가공 방식, 로스팅 프로파일 세팅 하나하나에 따라 파운드당 1달러짜리가 30달러 명품이 되는 과정이 얼마나 정밀하게 그려지는지 —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습니다.

낡은 로스터 드럼 기름때 긁어내고, 펄퍼 디스크 간격 손으로 조정하면서 이웃 노인의 마음을 돌리는 초반 에피소드. 칼 싸움도, 빌런 응징도 없는데 왜 이렇게 통쾌한지 모르겠습니다. 전문가물 특유의 그 '빌드업 카타르시스'가 여기 있습니다.


진짜 명장면 하나만 꼽자면

버려지던 커피 체리 껍질로 카스카라 차를 만들어서 플리마켓에서 희소성 마케팅으로 첫 자금을 마련하는 장면.

이 대목에서 작가님 상업적 감각이 터집니다. 중학생 몸통에 산전수전 다 겪은 기술자의 냉철함이 들어가 있고, 전생에 지키지 못했던 가족을 이번엔 건사하겠다는 책임감이 대사 한 줄 없이도 묵직하게 깔려 있어요. 이게 글 전체의 안정감을 만들어냅니다.


말초 자극에 슬슬 피로감 오신 분들, 오랜만에 디테일 살아있는 전문가물 한 번 씹어보고 싶으신 분들께 강력 추천드립니다.

코나 비탈의 커피나무 향이 진짜 코끝에 날아오는 것 같은 필력, 직접 경험해 보세요.

현대판타지, 드라마
미국에서 커피 농사 지었더니 세계가 집착함
연재형
총 84화 조회 88.8만 202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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