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판무는 잘 안 보고있었는데 간만에 문피아에서 취향에 맞는 작품을 찾아서 추천해봅니다.
주인공 이화선은 저잣거리에서 춘화를 파는 환쟁이입니다.
사실 춘화라고 해서 뒷걸음질칠 뻔 했는데!! 알고 보니 조선의 밀정으로써 춘화 속에 중요한 정보를 숨겨 독립군을 지원하고 있었고, 결국 일본군에 발각되어 죽음을 맞는 슬픈 사연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17살 고등학생의 몸으로 전생을 깨달아버린 주인공!
고등학생 이화선은 입시미술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조선인 이화선은 틀에 박힌 그림을 그리는 것이 영 탐탁지 않습니다.
이화선은 강사 김소미의 닦달에 영혼 없는 서양 남자(석고상!) 대신 김소미의 감정을 종이에 담으면서 전에 없던 천재성을 보여주며 본격적인 전개가 시작됩니다.
화선은 정식으로 그림을 배운 적이 없어 다소 어설프지만, 엄청난 관찰력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을 그려냅니다. "화장으로 다 가렸다고 믿었던 슬픔을 이 그림이 다 짚어냈다."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보이지 않는 화선의 그림을 어렴풋이 상상하게 해서 맘에 들었습니다.
대학 진학을 위한 입시 미술 공식에 정면으로 맞서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주인공의 당돌한, 하지만 근거 있는 태도에 두근두근하고 주인공의 센스, 관찰력에 실력까지 키우면 얼마나 괴물이 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화선을 진작에 알아보고 지원해주는 원장님, 그리고 홍대에서 만난 동료 화가들 과의 티키타카도 좋았습니다.
원장님께 받는 과제마다 기발하고 새로운 결과물을 보여줘서 작가님이 힘드시겠지만 1화마다 화선이가 숙제를 제출했으면 좋겠어요.ㅋㅋㅋ
예술천재물 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읽을만한게 생겨서 행복합니다. 제 추천글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만 줄입니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