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전개나 빠른 속도감, 그리고 주인공이 항상 손해 보지 않고 시원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이야기를 기대한다면 취향이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답답한 이른바 ‘고구마 전개’가 이어지는 작품은 아닙니다. 이야기는 큰 자극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지만, 그 속에서 인물들의 삶과 감정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특히 70~80년대의 정서와 분위기를 그리워하는 분들이라면 더욱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모님 세대가 어떤 환경에서 살아왔고, 어떤 고민과 희망을 품고 하루하루를 버텨냈는지 궁금한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화려한 설정이나 자극적인 사건 대신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와 따뜻한 인간관계가 중심이 되는 작품입니다.
요즘 문피아에서는 흔치 않게 읽고 나서 “좋은 작품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고, 어디 가서 읽었다고 말해도 전혀 부끄럽지 않은 소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진심으로 몰입하며 읽은 작품이었습니다. 피아캐롯도 그랬지만, 이상하게 제목에 ‘어서오세요’가 붙은 작품들은 유독 좋은 작품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잔잔한 감동과 사람 사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