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잘 쓴 작품입니다
작가님이 이 작품 다음으로 연재한 러스트를 완독하고 호기심에 더스트도 읽어 봤는데 확실히 글을 아주 잘 쓰시네요
러스트에서는 작가님의 지나친 인류애적인 면을 투영했던 발암을 유발하는 등장인물 때문에 중간에 아주 심한 진입장벽을 겪으며 어렵사리 완독을 했었지만 다행히 먼저 쓰신 더스트는 적어도 주인공의 행동에 대한 설득력이 강해서 그런지 개인적으론 이 작품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러스트도 중반부 까지는 왠만한 대작을 뛰어넘는 명작이다라고 감탄하면서 봤었음)
그럼 더스트에 대해 말을 이어가자면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평범했던?! 주인공이 자신의 고유한 능력을 이용해 위기를 극복하고 때론 평화롭던 시절의 도덕으로 무장한 휴머니즘으로 인하여 실수도 하고 배신도 겪으며 더욱 단단해지는 주인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제가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이 작품에 등장하는 빌런들은 힘으로 억압하기만 하는 단편적인 악당들이 아니라 주인공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휘두르려는 달콤한 말들을 하며 숨겨진 비수를 감추고 어떠한 불리한 상황에서도 결국엔 자신의 이익으로 만들려는 빌런들의 집요한 회유와 설득을 통해 극의 긴장감을 이끌어 간다는 점입니다
작가님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빌런들과의 대화를 통해 인간의 본성과 욕심, 그리고 과거와 현대사회의 질서 속에 녹아 있는 약육강식이라는 어두운 단면을 아포칼립스라는 상황에 녹여내어 표현하고 싶으셨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장점이자 어쩌면 단점이 될 수 있는 것은 급박한 상황이 너무 쉴틈 없이 이어지다 보니 읽다가 지치는 면도 있었는데 스스로를 주인공으로 투영해 볼때 이런 아포칼립스 적인 상황에서는 어쩌면 이게 정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다보니 개인적으론 특별한 거슬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이 조금은 진입장벽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그래도 좋은 작품인 것은 변함이 없으니 모두 읽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작가님 새 작품 기다릴게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