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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추천 탐사성공
꿈과 희망, 유혈과 공포의 미궁물 신작. 심역으로 오세욧!!!!!!
sukapunch·2026.06.02 21:18
1,475
7

언제부턴가, 미궁물이라 하면 떠오르는것이 제법 명확해졌습니다.


층수로 구분되는 난이도, 돌입과 전투, 수확과 탈출 같은것들이요.


던전 크롤링, 던전 rpg들과 같은 유구한 역사를 지닌 전통놀이(?) 들의 요소를 소설로 변형한 형태인 만큼


게임에서 느끼던 향취를 그라데이션 분노와 키보드 샷건 없이 관찰자의 입장에서 즐길 수 있게 만든 훌륭한 장르지요.


제 손가락은 소중하니깐요...



정통 무협, 정통 판타지와 같은 장르들이 으레 그렇듯이


미궁물 또한 우리에게 익숙한 요소들의 틀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엑기스를 얼마나 녹여내었는가'가 각각 작품들의 개성을 이룬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 발랄한 간판을 달고있는 '심역'에서 찾을 수 있는 개성은 뭘까요?


당연히 꿈과희망!!!!!!!!


그리고 게임적 불합리와 고위험3D직업의 현장감과 뒤지게 무서운 구덩이!!!!!!!!!!!!



게임적 불합리란


바닥의 틈새에서 발목만 가져가는 집게발, 어제와 오늘이 다른 미로같은 길


광석인줄 알고 곡괭이로 쳤는데 벌떡 일어나서 역으로 장기 채굴을 시도하는 갑각류와 같은 것들


게임이라면 뭐 이딴게 다 있나싶은 설정이 한 줄 띡 쓰여있을 요소들...




현장감이란


절벽과 탄광, 철조망 없는 맹수 사육장의 단점만 모아놓은 직업인들이나 쓸법한 현장 용어들


피곤한 몸에 떠오르는 사대보험같은 허무맹랑하고 말도 안되는 상상


피튀기던 현장이 얇은 보고서로 변환되며 생기는 수많은 보류와 생략이지요.




뒤지게 무서운 구덩이란 말 그대로 무섭지 않지 않은 구덩이란 뜻입니다.


분명 몸 성히 올라왔음에도, 자신을 구성하던 일부는 여전히 심역 속에 남아 헤메고 있는듯한 찝찝함


심역에서 무언가 잃어버린 만큼, 다른것으로 대체되어 돌아온듯한 이물감


행동이 한박자 늦게 따라오거나 다른 행동을 하는 거울 속의 자신...



심역 정말 무섭지요.



하지만 이런 심역에 칼 한자루 차고 뛰어들어야 하는 주인공 '렐' 만큼 무서움을 체감하는 사람은 없겠죠. 여기 지도에 호불호 요소를 표시 해드리겠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로우파워로 시작하는 성장물 애호가.


한정된 정보, 한정된 자원, 한정된 능력으로 미로에 뛰어드는걸 즐기는 미궁 도착증.


회빙환도 상태창도 없는걸 선호하는 전통주의자.


개인의 모자람을 다른 개인이 채워줄 수 있음을 믿는 파티물 선호자.


고통과 시련이란, 그저 퍽퍽한 고구마가 아니라 결국 이루어질 성장에 대한 조미료일뿐임을 깨달은 구도자들.




이런 분들에겐 불호일 수 있습니다.


혼자서 대부분의 일을 해결 가능하며 조연이란 말 그대로 조연에 머무르는 1인군단 애호가.


불확실한 상황, 통제되지 않는 위험성에 대한 격렬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통제주의자.


주변인이 죽으면 크나큰 고통을 느끼는 적극적 부조 거부자.






엇 근데 꿈과 희망은 어딨죠? 진짜 어딨음???


당연히 '오늘은 달라. 어제의 내가 아냐.' 를 시전하며 심역으로 헬다이브하는 불나방들의 마음 속에 있고


언젠가 혼자서도 괴물들을 마구 썰어낼만큼 심역에서 많은걸 얻은(잃은) 렐을 기대하는 제 마음속에 있지요.


그리고 요즘은 보기 드문 관찰자 시점의 괜찮은 필력, 돌려까기와 은유의 고수인 등장인물들, 치트없이 땀내로 가득한 이 소설의 끝을 보고 싶어하는 독자의 마음속에 있습니다.


진짜로요. 아마도



빡세게 구르는 미궁물이 땡기시는 분들은 한번 잡숴보시길 바랍니다.


우리 같이 청개구리마냥 틱틱대고 말이 짧고 싸가지는 없지만, 사실 정이 깊고 싸가지 없고 말이 짧고 새침한 주인공이 마침내 미궁 무쌍을 찍을때까지 같이 봐요...




작가님 크게 사랑합니다. 심역 조합 보고서적인 느낌으로 작지 않게 사랑한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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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4화 조회 3.5만 202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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