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작가님이 미술사에 조예가 있으신 듯 작품의 묘사나 화법에 대한 설명이 좋습니다. 프로메테우스를 그린 회차에서는 어떤 원근으로 그렸는지가 머리속으로 그려지고 어떤 느낌일 지 이해가 갈 정도로 묘사가 좋았습니다.
대부분 짝부랄빙의하는 대역은 독일을 더 위대하게! 아니면 유대인 그만괴롭히죠? 등 예상이 가는, 이제는 식상한 레퍼토리를 따라가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이 히틀러는 뭔가 보여드립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미술인이 되어 세상을 불바다로 만드는 대신 예정된 자살을 피해야 하는 만큼 진짜로 무언가를 보여줘야하는 압박감, 당시 시대상에 대해 얼치기로 알고있는 빙의자의 상식과 실제 수준에서 나오는 괴리감이 만드는 착각계열의 맛 한 티스푼.
그리고 미래인임에도 큰 흐름을 바꾸는 것 보다 소소한 에피소드의 진행으로 미대생 히틀러라는 이야기에서 글이 루즈해지지 않고집중하게 만들어 줍니다.
역사는 큰 흐름을 타고 흐르겠으나 미대수석 짝부랄의 미약한 발버둥이 과연 역사를 꺾을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