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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위대한 문학가에게 웹소설 줘서 빡치게 하기
1눈깨비·2026.06.24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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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설정이 재밌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읽어보니 그냥 일반적인 웹소설 독자 누구나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추천합니다.


- 의외로 대체역사물이 맞습니다.


- 주인공은 현대 한국의 성공한 웹소설 작가입니다. 하지만 웹소설 국룰에 따라 트럭에 치이고 역사 속 인물로 빙의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러시아 문학의 황금기, 즉 톨스토이나 도스토옙스키나 투르게네프 등 쟁쟁한 대문호들이 건필을 휘두르던 시대입니다.


- 일단 문학의 '황금기'라는 점에서 주인공은 신세 조졌습니다. 왜냐면... 원래 위대한 문학 작품이란 것은 절망적인 현실의 토양에서 나오는 것이니까...


19세기 러시아는 그냥 일반인으로 빙의해도 얼어죽고 굶어죽기 좋은 곳인데, 주인공이 빙의한 몸 주인은 직업이 무명 작가입니다. 장엄한 문학의 장이 열리는 것이 아니라 시궁창 슬랩스틱의 장이 열립니다.


- 그런데 이게 뜻밖에도 너무 재밌습니다. 저는 사실 주인공이 너무 열악한 조건에서 고생하는 이야기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작품 도입부 특히 2화는 너무 재밌어서 홀린 듯이 읽었습니다.


-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웹소설은 매우 해로운 문명입니다. 저도 계속 웹소설에 돈을 뜯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인공은 러시아 문학의 황금기에 K-웹소설을 (러시아어로) 풀어놓는 흉참한 폭거를 저지릅니다. 아무리 살아남기 위해서라지만 너무하죠. 러시아인들은 고통에 빠져 (러시아어로) 외칩니다.


"연참내놔, 연참내놔"


주인공은 돈을 법니다.


작품이 성공하기 전까지 주인공은 추운 방에서 굶주린 채로 글만 쓰는 노예였습니다. 웹소설 같은 흉참한 글이 잘 팔리면서 주인공은 덜 추운 방에서 덜 굶주린 채로 글만 쓰는 노예가 됩니다.


- 배경이 19세기 러시아라니 이게 말이 되나 싶은데, 뜻밖에도 아주 적절한 선택입니다. 이 선택 덕분에 이 작품은 대체역사물과 착각물의 재미가 있습니다. 대조 효과가 있거든요.


19세기 라씨야는... 엄혹합니다! 춥고요. 당대의 문학인들도 엄혹한 현실과 인간의 어둠만 논하고 있고요. 반면 주인공은 그런 진지한 문학인들이 보자마자 기절할 만큼 사악한 개꿀잼 웹소설로 어떻게든 독자들을 중독시킬까 하는 것만 궁리하던 한국산 마귀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주인공은 당장 원고를 팔아서 감자와 양배추라도 먹을 수 있으면 됐지, 라씨야 문단을 멸망시킬 흉계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주인공의 삿된 글이 큰 파문을 일으켜 레프 톨스토이,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등의 거장들이 천인공노하여 주인공에게 찾아와 꾸짖고 소리칩니다. "연참내놔"


재밌습니다. "아니 이런 귀하신 곳에 이런 누추한 분이" 같은 농담이 있는데, 딱 그런 느낌의 작품입니다.


- 저는 이 작가님의 예전 작품도 재밌게 봤습니다. 예전 작품은 골때리는 농담이 쉬지 않고 나와서 계속 폭소하면서 봤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유료화 가능한 지표에 도달 못해서 연재중단됐습니다.


이번 작품은 아무래도 배경이 배경이라서 그런지... 농담은 많이 절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아주 가끔씩 튀어나오는데 이게 너무 웃깁니다.


날카로운 유머 감각이 있는 작가는 묻히면 너무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 그래서 이번 작품은 연중되지 않고 끝까지 가실 수 있도록 관심 부탁드리러 왔습니다. 우선 2화까지만 한번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2화까지의 구성이 훌륭하고 절묘하고요. 물론 그 뒤로도 재미있습니다.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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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백赤白
총 28화 조회 9.7만 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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