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경호업체에서 일하는데, 황학동 벼룩시장에서 우연히 얻은 회중시계를 계기로 위험이 닥칠 때마다 5분 전으로 돌아가게 됨.
보통 회귀물 하면 몇 년 전으로 돌아가서 인생을 다시 사는 전개가 많은데, 이 작품은 딱 5분만 되돌아간다는 점이 신선함. 시간이 짧다 보니 미래 지식으로 돈 벌고 성공하는 쪽보다는, 바로 눈앞에서 터질 사고를 어떻게 막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
공연장 주차장에서 사고가 벌어지는 장면이나 식당에서 휴대용 가스통이 폭발하는 장면처럼, 일상적인 공간에서 갑자기 사건이 터지는 편임. 한 번 사고를 겪고 돌아온 뒤 원인을 빠르게 찾아서 자연스럽게 상황을 바꾸는 과정이 볼 만했음. 주변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는데 주인공만 몇 분 뒤에 벌어질 일을 알고 있다는 데서 나오는 긴장감도 괜찮음.
주인공 직업이 경호원이라는 설정도 능력과 잘 어울림. 리셋만 믿고 무작정 움직이는 게 아니라 사람들 동선이나 현장 분위기를 살피고, 티 안 나게 위험 요소를 치우는 식으로 해결함. 원래 하던 일에서 쌓은 경험이 능력과 같이 쓰이니까 주인공이 갑자기 모든 걸 잘하는 느낌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읽혔음.
박수호 성격도 마음에 들었음. 능력을 얻었다고 자기 이득부터 챙기는 게 아니라, 일단 눈앞에서 다칠 사람을 구하려고 움직이는 타입임. 그렇다고 지나치게 정의감만 앞세우는 느낌은 아니고, 현장 직원답게 침착하게 판단하고 행동해서 보기 편했음.
짧은 시간 회귀물이나 사건 해결형 전개 좋아하면 잘 맞을 듯함. 아직 초반인데도 능력 활용 방식이 확실해서 이후에 경호 의뢰와 더 큰 사건이 어떻게 엮일지 기대되는 작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