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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최대의 지정학적 재앙은... 일어나지 않았다!
보스완·2026.08.0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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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최대의 지정학적 재앙."


푸틴의 발언으로 유명해진 표현입니다. 푸틴에게 소련의 붕괴는 재앙이라 부를 만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어땠을까요? 소련의 붕괴가 우리나라에 미친 영향은 매우 복합적이라 단순하게 정의 내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러시아가 중국을 효과적으로 견제하지 못한 채 경제적으로 의존적인 모습을 보이는 상황을 고려하면, 소련이 붕괴되지 않았다면 동북아 질서가 어떻게 달라졌을지 종종 상상해 보게 됩니다.


우리가 러시아 대체역사 소설을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북방의 거대한 나라가 가진 강대국의 이미지와 특유의 거친 매력, 매우 아름다운 선율의 국가, 종종 한국에 보이는 호의적인 태도 등 다양한 요인에 기인할 것입니다. 러시아에 대한 기존의 긍정적 인상은 전쟁과 함께 거의 다 증발했지만, 그럼에도 러시아 대체역사 소설을 찾는 독자들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소설 속에 푸틴이 없고 젤렌스키가 없으면 그만이니까요.


특히 저는 러시아 현대를 조명하는 소설을 기다려 왔습니다. 국력을 강화한 러시아 혹은 소련이 국제무대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중국을 어떻게 견제할 것이며 미국과 어떻게 경쟁할지, 일본과는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이며 북한과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등 대체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일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대에 '소련'이 존속하는 소설은 지금까지 극히 일부만 연재되었습니다. 현대 소련의 인물과 역사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많지 않으며, 또한 소련이 유의미한 수준의 체질 개선을 이루면서 존속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난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련 현대사를 다룬 작품이 등장했을 때 매우 반갑기도 했지만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모든 것이 복잡하게 뒤얽힌 소련이라는 나라의 가상 역사를 얼마나 잘 풀어낼 수 있을지 가늠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를 독자들이 읽게 하는 건 매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기우였던 것 같습니다. 대체역사 소설을 여럿 연재했으며 이미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작품도 있는 작가님답게 필력, 전개, 배경지식 등에서 딱히 아쉬운 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특히 주인공 니키타가 보여주는 내적 갈등과 가끔은 약간 느리게 느껴지기도 하는 빌드업을 보며 거대한 체제 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개인의 수동성을 느꼈으며, 그럼에도 대담하게 행동하는 니키타의 모습에서 '초인'이 점차 개화하는 것 같아 역시 쿤타 작가님의 작품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니키타는 소련의 국가정책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위치가 아니기 때문에, 아직 이 작품은 본격적인 단계에 도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추천글을 쓰기 망설였지만, 40화가 넘는 분량 동안 작가님이 비교적 일관되게 매끄러운 진행을 보여주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추천합니다.


- 소련의 가능성을 탐구하던 한 대학생이 소련의 존속이라는 거대한 가정 속에서 국가와 자신의 생존을 위해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를 지켜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니키타의 선택이 소련이라는 국가의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

대체역사, 판타지
소비에트가 쓰러지지 않아!
쿤타세계관
총 67화 조회 87.9만 202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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