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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메이드 착각물, 웃다가 침흘렸음
비가99·2026.08.1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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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세계관이 마음에 들었음. 게이트랑 헌터가 있는 판타지인데, 이런 소재를 현실에 자연스럽게 섞어놨음. 주인공 전공이 고블린어통번역학과고, 대학원 다니면서 교수한테 헌터 길드 실시간 통역 용역을 받아 일당 50만 원짜리 알바를 나감. 양재천에 게이트가 있고 대학에서 길드 용역을 받는 식이라 설정 자체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음.


그러다 용역 가는 길에 우연히 고블린 세계로 들어가게 되고, 어쩌다 보니 고블린들에게 구원자로 오해받으면서 제목 그대로 사이비 행세를 시작함. 진짜 능력이 있어서 신 행세를 하는 게 아니라 일단 살아남으려고 얼떨결에 시작한 거라, 이후에는 이거 언제 들키나 하는 맛으로 보게 됨.


주인공은 겉으로는 최대한 근엄한 척하는데 속으로는 계속 식은땀 흘리고 있고, 정작 고블린들은 생각보다 많이 단순함. 주인공이 별생각 없이 한 말에도 자기들끼리 의미를 붙이고 감격하고, 그걸 또 진지하게 실천하면서 일이 자꾸 예상 못 한 방향으로 커짐. 그래서 주인공은 어떻게든 수습하려고 머리를 굴리고, 고블린들은 또 혼자서 오해를 키우는 식의 티키타카가 재밌음.


본인은 가짜라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어서 고블린들이 조금만 이상한 반응을 보여도 바로 긴장하는데, 또 막상 일이 이상하게 잘 풀려서 사이비 생활이 점점 굴러가는 느낌.


아직 8화밖에 안 나와서 금방 읽을 수 있음. 판타지 소재를 현실적으로 갖다 붙인 세계관, 착각계 개그 좋아하면 한번 찍먹해볼 만한 신작임.

현대판타지, 판타지
고블린들의 사이비가 되었다
제3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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