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린 언젠가 품었던 꿈은 부스러져 날아가 저 먼 우주 공간을 유영한다.
올려다본 별구름 저 너머에 무한한 은하가 흐른다. 낡은 별이 닿고 싶었던 곳이었다. 꿈의 종착지.
그러나 구태여 설움을 토로하진 않는다.
안다.
모두가 그리 산다.
이 나이나 되어서까지 꿈을 쥐고 있다는 것은 평안하게 살고싶은 주변 어른들에게 민폐였겠지.
안다.
빛 꺼진 낡은 별은 우주를 항해한다.
온기 없는 암흑 공간과 시야를 가득 메우는 광자 입자들 사이를 지나. 부서지고 뜯겨나간 뒤에야 시간을 넘는다.
그러다 만난 어린 별이 물어왔다. 나와 닮아있는.
> 삼촌, 진짜 기타 칠 줄 아는거지?
나는 대답했다.
안다.
---
제가 이전작부터 봐왔던 국밥집 아들 작가인 김불록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솔직히 처음에 봤을땐 엥? 기타? 밴드?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문피아에서 음악물을 본적이 없고 현실 생활에서도 그닥 관심이 없었어서요.
이전 작품도 처음엔 막 엄청 재밌진 않았는데(작가님이 이 글을 보신다면 이번작은 개그는 빼주시길 바랍니다)
회차가 쌓이면서 작가님의 성장이 눈에 띄게 들어왔습니다.
등장인물들간의 묘사. 마음의 건질거림.
이번 신작으로 하여금 지난 집필 활동들을 정제해서 내놓지 않으셨나합니다.
꿈을 잃은 삼촌과, 그 꿈을 다시 찾게해줄 조카의 이야기.
겉으로 보기에 그저 삼촌이 철부지 조카와 그 친구들을 도와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친구들을 통해서 주인공도 가랑비에 옷 젖듯 구원받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솔직히 회차가 적어 다른 분들을 불편하게할까 걱정되긴하지만, 욕먹을 각오하고 올려봅니다.
무더위가 가시고 가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문피아 유저분들 오늘 하루도 잘 마무리하시고 언제나 건강히 지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