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대역물에서 소위 발전된 나라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분명 물질적인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전차에 대한 발전을 보여줄때 엔진과 변속기를 합쳐 파워팩 혁신을 만들어 내는등 물질적인 혁신을 보여주지요.
이러한 물질적인 부문의 발전은 독자분들에게 직관적인 쾌감을 잘 느끼게 해줍니다.
작품 '3년후 살해당할 동로마 황제가 되었다.'라는 작품을 보면 화약이나 인쇄기, 성형요새 그리고 서방의 풍차와 수차들 물질적인 발전도 당연히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보여주는것은 근대적인 제도라는 정신적인 발전도 잘 보여줍니다.
저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건 내전을 진압하고 무너져가던 경제를 살려낸 뒤, 서방 연합군과 함께 아나톨리아 수복후 예루살렘 왕국을 재탈환 및 속국화하여 절대자가 된 주인공의 행적입니다.
그는 예루살렘 왕국 재탈환후 돌아와서 시민들에게 선포하죠.
1. 황제직위는 신이 잠시 맡겨준것이며 어떠한 가문도 독점할 수 없다.
2. 장자상속제로 승계법을 법제화 한다. 장자가 없으면 차남등 아들들 그리고 남자 친척 그 마지막은 여계와 사위가 계승한다.
3. 군사반란을 일으켜 찬탈한 자는 반역자다.
4. 왕조가 단절 되면(주인공 마음속에는 폭정으로 끌여내려지거나) 양원 의회, 교회, 그리고 군대와 시민의 지지를 동시에 받는 자가 황제가 된다.
5. 로마인 그 누구도 신체훼손을 받을 수 없다. 설령 황제라도 신체훼손 형벌을 시행할 수 없으며 그걸 시행하는 자는 황제 자격이 없다.
시민들은 '제국 번영시킨 콤니노스 가문이라면 이어가야지!' 수긍하다가 마지막을 듣고 경악하더니 황제의 이름을 연호 합니다.
저도 놀랬죠. 로마제국을 정쟁에 밀렸다고 고추자르고 눈뽑는 야만적인 제국이 아니라 근대적인 형벌을 가진 나라로 만든것.
이 조치는 로마제국의 외형만 단순히 근대화 시킨게 아닙니다. 주인공은 자신의 자손들이 당할 잔혹한 미래를 없앴으며 또한 로마 시민들에게 야만으로 부터 구해냈습니다.
여기서 형벌의 근대화 말고도 황권과 양원제 의회간 서로 견제하고 보호하는 권력구조, 황제가 금화에 장난 못치도록 막는 독립적인 중앙은행, 황실 내탕금도 깨끗히 감사 받기등 많은 제도적 발전을 보여줍니다.
소위 대역물에서 직관적인 기술개발에만 치우치지 않고 제도와 정신의 근대화를 보여주어서 참신했습니다.
이 대역물에서 단순히 물질적인 발전이 아닌 정신적인 발전도 보고 싶다면 이 작품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