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나 게임 속 인물에게 빙의되는 소설에는 몇 가지 익숙한 클리셰가 있습니다.
1. 2,000화가 넘는 대하 소설인데 한 900화 즈음 부터 조회수가 1이다. 완결화를 열고 빙의. (유일한 독자 형)
2. 소설(게임)의 모든 내용과 비밀, 기연과 공략법을 외우다시피 한 열혈독자(열혈게이머)가 빙의. (정독충 형)
3. 소설 매화 6,500자 의 비평을 남긴 독자가 천벌을 받음. (오지라퍼 형)
4. 위 모든 케이스에 공통적으로, 나 ‘혼자’ 혹은 소수인원이 원작 정보로 꿀빰. (공통 - 기연독식 형)
등등
위와 같은 클리셰도 처음 나왔을땐 신선했고, 작가님들의 입장에서는 아주 편리한 장치임에 틀림이 없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효과적이고 편하기 때문에 많은 작가님들에게 애용받아 익숙한 그 맛, 아는맛이제일무섭다 회빙환 클리셰로 굳어진것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단단한 클리셰가 깨지는 소설은 흥미로울수 밖에 없지 않을까합니다. 하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뭔가 부족한느낌.
독특한 별미가 아무리 새롭고 파격적이라도, 미각에 즐겁지 않으면 무용지물, 음식 자체가 신선하지 않으면 먹을게 못되듯이, 기본적인 글의 재미와 글빨, 흡인력, 개연성이 뒷받침이 되어야 독자들이 완결까지 따라갈수가 있는거 같습니다. 자칫하면 빙의클리셰1번, 유일한 독자형 빙의자가 되어버릴지도...
독특한 설정 하나만 가지고 초반부를 끌고가다가 맥없이 평범해지는 많은 평작들이 있습니다.
독특한 설정 하나만 갖고 AI한테 써달라고 해서 “저는 언어모델로서 소설을 써드릴수는 없습니다”라고만 하지 않았을뿐이지. 온몸으로 AI 티를 내는 쇠맛 가득 AI소설도 있습니다.
(다행히도, 이 작품은 월 AI구독료 클로드 코드 200$, 코덱스 200$ 사용자로 AI 말투를 하도 맨날봐서 인이 박힌 제가 보장하는 AI 말투 청정 소설입니다.)
그리고 서두에 말했던 다른 클리셰들과 본 작의 가장 다른점이라고 한다면,
- 차별점 1) 1000화 소설 중 초반 200화 정도 밖에 안본 주인공이 광마에 빙의함.
- 차별점 2) 혼자 빙의한게 아니라 17,000명 정도 되는 빙의 동지들이 있고, 계속 늘어나는것같음. 이들의 소통창구인 갤러리가 있음.
- 차별점 3) 그렇다보니 주인공의 입장에서는 원작을 잘 모르니, 원작의 플롯을 파괴하는게 유리할 수밖에 없음. (원작 광마 자체도 후반에 꼴이 좀 안좋기 땜에 더더욱) 게다가 TS 빙의된 인물들도 나와서 이들의 원작 플롯 벗어나고싶어하는 동인이 그럴듯함.
위와 같은 차별화된 설정 뿐 아니라, 그 신선함에 걸맞는 떡밥 회수 능력, 떡밥 투척 능력, 턱턱 걸림 없는 전개, 답답하지 않은 등장인물 등, 재미 요소가 정말 많은 소설인것 같습니다.
보통은 검증된 이후에 유료화 된, 평이 좋은 소설을 보는 편인데, 오랜만에 초반부터 유료화 전부터 따라가고 있는 작품이라 역시 오랜만에 한 편 추천해 봅니다.
또, 작품이 더 잘되어서 작가님이 승승장구 즐겁게 집필하시길 바라는 작은 마음도 있습니다.
벌써 54화 넘게 연재되어 있으니 유료연재 시작하시기전에 같이 따라가보시면 어떨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