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연(白緣)
# 백연(白緣) 산속에서 사부와 단둘이 살아온 소년, 백연. 그에게 강호란 먼 곳의 이야기였다. 그저 사부의 잔소리를 적당히 흘려듣고, 귀찮은 수련을 요령껏 넘기며, 오늘 저녁에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 그러던 어느 날, 산속의 작은 초가집에 낯선 손님이 찾아왔다. 십칠 년 전의 원한을 품고. 그리고 그날, 백연은 처음으로 깨달았다. 사부에게는 자신이 모르는 과거가 있으며, 세상에는 말재주만으로 넘길 수 없는 일도 있다는 것을. 하지만 그렇다고 입까지 다물 생각은 없었다. 검이 부족하면 머리를 쓰고, 힘이 부족하면 사람을 얻으면 된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 될 수 없다면, 가장 많은 인연을 남기는 사람이 되면 되지 않겠는가.** 한 소년이 강호에 발을 들이며 시작되는 이야기. 그가 맺은 인연은 언젠가 강호의 운명을 바꾸게 된다.
손님, 말씀하신 주소는 거기가 아닌데요
취한 손님이 진짜 가고 싶은 곳을, 나는 핸들로 안다. 집에 간다더니 전 애인 집. 급한 일이 있다더니 화장실. 낮에는 물류센터, 밤에는 대리운전. 월세 벌기도 바쁜데 남의 속마음까지 알아 버렸다. 그런데 한 손님만은 이상하다. 밤마다 핸들이 같은 곳을 가리킨다. 이미 사라진 집이 있던 자리. “다음엔 내가 그 골목 말해도, 거기 데려가지 마요.” 손님. 그럼 왜 자꾸 그곳으로 가고 싶으신 건데요.
트리니티: 세 달의 거짓말
1서클 마법사가 소방관으로 사는 법
삼류 화염 마법사 엘릭. 제 힘을 감당 못 하고 온몸이 타죽는 비참한 끝을 맞이했다. 그리고 다시 얻은 두 번째 삶.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신입 소방관 김태형으로 환생했다. [1서클 화염 마법사 ➔ 신입 소방관] "내가 겪었던 지옥을, 다른 이에게 겪게 하진 않아." 전생의 트라우마를 딛고 시스템과 함께 불길 속으로 들어가는 남자의 이야기. 9서클 대마법사의 그릇을 완성할 단 하나의 소방관이 온다.
섀도우 시즈: 그림자 포위작전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한 미래. 인류의 무기는 강해졌고, 전쟁의 방식도 달라졌다. 그러나 발전한 것은 군대만이 아니었다. 첨단 병기와 강화 기술로 무장한 테러리스트들. 기존의 진압 부대로는 더 이상 그들을 막을 수 없게 되자, 정부는 결국 하나의 결정을 내린다. 잔혹하기로 악명 높은 최정예 대테러 특수부대, ‘헬 라이언’. 그들에게 내려진 명령은 단 하나. “어둠의 테러 단체를 섬멸하고, 그들의 수장 ‘종말’을 사냥하라.” 그리고 시작된 대규모 특수작전. 작전명 ― 그림자 포위작전. 테러 기술의 정점에 선 어둠의 조직과 테러 진압 최고의 실력을 가진 헬 라이언. 사냥하는 자와 사냥당하는 자의 경계가 무너지는 순간, 《섀도우 시즈》가 시작된다.
어둠의 마법으로 도꾸! 도시를 꾸며 볼게요!
선천적인 청각장애를 가진 소녀 유림. 중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접속한 초현실 게임 LOYS에서 그녀가 발견한 것은 모험도, 마법도 아닌 조용하고 아름다운 무덤가였다. 그저 아무도 없는 곳에서 쉬고 싶었을 뿐인데, 어쩌다 보니 '네크로맨서'가 되어버렸다. 게다가 우연히 깨워버린 다섯 구의 사령들. 복수의 마왕, 위대한 현자, 정복왕, 전설의 용사, 용암 대장장이. 하나같이 세계를 뒤흔들었던 신화적인 존재들! ……물론 지금은 전부 해골이지만. "저기요. 여기 꽃 심어도 돼요?" 대륙 정복을 꿈꾸던 왕은 도시 설계자가 되고, 세상을 공포에 떨게 했던 마왕은 소녀의 보호자가 된다. 몬스터 사냥? 레벨업? 세계 정복? 그런 건 잘 모르겠고. 나는 그냥 꾸꾸! 가장 무시무시한 언데드 군단과 엉뚱한 소녀의 좌충우돌 도시 꾸미기! 어둠의 마법으로 도꾸! 도시를 꾸며볼게요!
퇴사 후 측정 불가 용병이 되었다
사냥터에 버려진 만년 대리, 주먹 한 방에 재앙을 지우는 EX급 무력을 숨기고 F급 용병으로 재취업했다!
회귀한 AI 개발자가 조선을 설계함
과거 세 번 떨어진 몰락 양반이, 장원을 했다. 머릿속에서 글자로 대답하는 AI 하나로. 2026년 실리콘밸리, 세상에 공개도 안 된 AI를 다루던 사람이 눈을 떠 보니 1883년 한성이었다. 경서·역사·일곱 언어·회계·의학·공학. 2026년까지의 지식이, 조선에 딱 한 사람에게만 있다. 대가는 하나, 쓸수록 당이 떨어진다. 그리고 들키면 이 시대는 그것을 「사학(邪學)」이라 부른다. 그래서 그는 발명하지 않는다. 있는 것을 제대로 돌아가게 만든다. 박문국 인쇄기, 제물포 환율표, 해관 서신, 그리고 전신. 을사년까지 스물두 해. 그 안에 이 나라를, 아무도 삼키지 못하는 나라로. ※ 무기 대신 인쇄기·장부·외교로 가는 부국강병
난세비가
사백 년을 산 영웅들이 왕좌 곁에서 전쟁을 벌이는 대륙. 누구에게도 싫다는 말 한번을 못 하던 병사 카엘은 시체 더미 속에서 한 번 죽었다 눈을 뜬다. 영웅이 되다 만 자. 그의 안에서 싸우는 두 목소리가 세상을 반 박자 늦춘다. 그 반 박자로 그는 세상을 읽고, 마음을 지키며, 행동을 고른다. 그리고 늘, 한 박자 늦게 도착한다.
기계 몰래 공룡 키우며 삽니다
생명체를 소거하는 자율 살상 드론의 세상. 진흙 뒤집어쓰고 혼자만 숨어 살던 단독 생존자 강이안. 어쩌다 조우한 피난민 무리의 짐칸에는, 기계가 가장 좋아할 만한 먹잇감— '복제 아기 공룡'이 있었다. "이 녀석은 유전자 복제 공룡이에요. 지켜야 해요!" "생명은 됐고, 저온 살균된 진짜 우유 아니면 난 굶어 죽는다!" 응급실 출신 간호사에 미식가 아줌마, 그리고 사고뭉치 아기 공룡까지. 드론이 닿지 않는 바다 너머 성역 '네오 아발론'을 향한 좌충우돌 결사 생존기. 《기계 몰래 공룡 키우며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