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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비평] 백상님의 작품정리와 작품분석
예류향·2003.03.1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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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백상 작품정리

  - 출간작

     성검(聖劍) 시리즈 5편,

     신화(神話) 시리즈 5편,

     구파일방(九派一 ) 시리즈 10편,

     오대세가(五大世家) 시리즈 3편,

     구파일방(九派一 ) 시리즈 2탄 4편을 집필하였습니다.

    

   - 주요 작품

     『성검가(聖劍家)』

     『백가신화(白家神話)』

     『절대신화(絶對神話)』

     『황제신화(皇帝神話)』

     『소림화상(少林和尙)』

     『무당소사숙(武當少師叔)』

     『점창장문인(點蒼掌門人)』

     『청성묵가(靑城墨家)』

     『남궁세가(南宮世家)』

     『제갈세가(諸葛世家)』

     『소림방장(少林方丈)』

     『화산문하(華山門下)』

위의 정보를 백상님 작가소개에서 가져왔습니다. 자세하게 정리된것 같지 않아서, 제가 기억하고 있는대로 다시 정리해보았습니다. 백상님 작가소개란에 김현모님께서 정리해놓은 정보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김현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성검시리즈>

성검가, 백색성검 (재간:백가신화 1부), 강호성검 (재간:백가신화 2부), 무명성검(재간)

<신화시리즈>

영웅신화, 황제신화, 악마신화, 무상신화, 지존신화(재간:만박서생)

<구파일방시리즈>

무당소사숙(재간:고금제일문), 소림화상, 화산검성, 아미속가제자, 곤륜문하, 공동도성, 청성묵가(재간:마직막부분 내용변경), 종남사부, 점창장문인, 개방백의제자

<오대세가시리즈>

남궁세가, 제갈세가, 하북팽가

<구파일방시리즈 2탄>

소림방장, 무당대종사, 화산문하, 곤륜삼성

'출간작'에 보면 성검시리즈가 5편인데, 저는 4편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요작품에 있는 '절대신화'가 어떤 것인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정리한 재간작 정보는 불완전한 것입니다. 요즘은 과거처럼 열성적으로 찾아다니는 편이 아니라서 재간작 정보는 완벽하지 않습니다.

2. 백상님의 작품분석(존칭 생략하겠습니다.)

백상의 작품은 일단 시기적으로 크게 두 시기로 나눌 수 있다. 성검시리즈와 신화시리즈가 전반기에 해당되고, 구파일방시리즈 이후가 후반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두 시기로 나누는 근거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번째 근거는 설정의 변화이다. 무황성이 해체되고, 세외팔세가 등장하게 된다. 성검시리즈와 신화시리즈에서는 무황성을 중심으로 내용이 진행되었고, 최후의 적도 한 사람이었다. 그러던 것이 구파일방시리즈부터는 동심맹 혹은 세외팔세가 주된 세력으로 등장하고, 세외팔선이라는 최후의 적이 등장한다. 정확히 말해서는 지존신화부터 변화하기 시작했다.

두번째 근거는 불교적 분위기의 가미이다. 전반기 작품에서는 최강의 무공인 '공검 혹은 성검'의 얻는 과정에서만 불교적 '깨달음'의 내용이 나온다. 더구나 모든 작품에서 그런 것도 아니었다.(노을보고 터득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주인공의 무공의 발전도 '마음의 수양'보다는 무공에 치우친 면이 컸었다. 주인공은 대개 변검, 쾌검, 중검을 얻고, 이것을 합쳐서 무형검을 성취하고, 전대의 성검 주인의 안배에 따라서 성검 혹은 공검을 성취한다. 최후의 장면 즉 성검을 성취하는 장면 외에는 전반적으로 '마음수양', '깨달음'이 강조되고 있지 않다. 최후에 공검을 얻기 이전에는 주로 검법의 성취를 주내용으로 다루었었다.

그러던 것이 구파일방시리즈로 넘어가면서, 불교적인 '마음수양과 깨달음'에 대한 강조가 이루어지기 시작한다. 그 시작은 무당소사숙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부터 성검을 얻기까지의 과정이 '무공'보다는 '마음수양'으로 바뀌게 된다. 이 마음수양의 내용은 불교적 수양으로 볼 수 있다. 분위기적으로 보면 지존신화도 불교적 분위기를 많이 가지고 있다. 이런 면에서 볼때 지존신화는 전반기에서 후반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일반적으로 백상의 작품 특성이라고 생각하는 불교적인 '깨달음', '마음수양', '어떤 여운' 등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후반기 작품부터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앞에서 백상의 작품을 크게 전,후반기로 나누었지만, 전,후반기를 관통하는 큰 하나의 특성이 있다. 백상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 무엇인가 하면 자세하게 '무공경지'를 구분한다는 것이다. 얼핏보면 별거 아닌것 같지만, 백상은 자세한 무공경지의 구분 때문에 보통의 무협소설과는 다른 무협소설을 쓸 수 밖에 없게 된다.

전반기의 작품에서 심검 이후의 분류를 보면  심검, 광검, 도검(오행도검, 무극도검), 무검, 공검으로 나누어진다. 공검이 나오는 경우도 있고,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무공의 경지가 세분화되어 있게 되면 어떻게 되는가? 승부가 너무 빤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무공의 경지가 다를 경우에는 싸우기 전에 이미 승부가 난 것이다. 싸우는 장면을 중심으로 내용을 이끌어 갈 수가 없는 것이다. 과거 80년대 구무협이 내공력이 '몇갑자'라는 식으로 자세하게 구분하면서 얻게되었던 어려움을 백상도 가지게 된다.(80년대 내공력따지기에 관해서는 필자의 '사마우작품의 특성 - 승상부씨리즈 중심으로'를 참고.)

이러한 어려움은 후반기 작품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후반기의 무공경지 분류는 작품마다 다르다. 하지만 이것을 일반화시켜서 보면, 3류, 2류, 1류(절정), 최절정, 초절정, 광검, 무형검, 그 이상의 무공으로 나눈다.(황화예, 자매판, 백연탄 식으로 나누는 경우도 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변형이 있다. 중요한 것은 분류의 내용이 아니라, 이렇게 자세한 분류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싸우는 장면묘사의 어려움을 가져오게 된다.

싸우는 자들이 경지가 다른 경우에는 너무도 빤한 싸움이고, 비슷한 경지일 경우에는 어느 정도 묘사가 가능해진다. 일반적인 무협소설에서 나타나는 실전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무공묘사는 불가능해지게 된다. 보통의 무협소설에서 싸우는 장면에서 얻을 수 있는 재미를 백상작품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그대신 백상작품은 일반적인 무협소설과는 다른 재미를 독자에게 준다. 이것이 시사하는바는 크다. 무협소설의 재미는 박진감 넘치는 싸움장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부분에도 있다는 것이다. 신무협에 대한 무조건적인 집착은 무협에서 얻을 수 있는 재미를 협소화시킨다는 증거이다.

백상작품이 싸우는 장면을 포기하는 대신 선택한 것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번째는 무공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다. 무공가지고 싸우는 장면보다는 '무공' 그 자체에 대한 설명이 더 많이 나온다. 그 다음은 무공 경지에 대한 설명이다. 앞에서 정리한 무공경지들이 계속 반복되어 설명된다.(다시 말하지만 여러가지 변형이 많다.)  이런 무공이나, 무공경지에 대한 설명은 제자나 주위의 인물에게 무공을 가르쳐주는 장면을  통해서 나타나거나,(점창장문인, 개방백의 제자, 남궁세가, 하북팽가) 주인공이 무공을 익히는 과정을 통해서 나타나기도 한다.(무당소사숙, 아미속가제자, 화산검성, 곤륜문하, 청성묵가, 화산문하)

두번째는 첫번째와 관련된 것이다. 무공에 대한 설명뿐만아니라, 무공수련과정이 자세히 나온다. 주인공이 처음부터 최고의 경지에 이른 것으로 나오는 작품을 제외한 모든 작품에서 자세한 무공수련과정이 나온다. 후반기 작품에서 자주 강조되는 불교적인 '마음수양', '깨달음', 바른 마음가짐 등이 이 장면을 통해서 강조된다.

세번째는 '대화장면'이다. '싸움은 짧고, 대화는 길다' ^^ 싸움은 극도로 회피되고, 주로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나가거나, 갈등장면이 묘사된다. 바보처럼 보이는 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욕심 많고 이해타산적인 사람들, 오해받는 주인공 그리고,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조연들(주인공편인 소수인물 제외)의 모습이 긴 대화를 통해서 묘사된다.

세번째는 술자리에서 묘기 보여주기이다. 백상작품에서 심심치 않게 나타나는 장면이다.

네째는 다양한 등장인물을 등장시키고, 그 사람들의 무공이나, 특징에 대해 많이 설명하는 것이다. 나중에 비중이 없거나 다시 등장하지 않는 인물이라고 할 지라도 자세하게 설명한다.

이외에도 청성묵가에서는 박스무협에서 1권에 해당하는 분량을 기연을 얻는 장면에 할애하기도 했다.

위의 네가지 특성과 '마음수양'에 대한 강조를 더해서 백상작품은 기존의 무협소설과는 또다른 재미를 준다. 싸우는 장면을 통해 독자에게 주는 재미를 포기하는 대신 완전히 다른 재미를 독자에게 주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80년대 구무협에서 천중행, 천중화의 '기연몰아주기', 사마우의 '내공력 따지기'의 또다른 변형이다.

주인공이나 혹은 그 주위의 인물이 익히게 되는 '무공'과  그 자세한 설명을 통해서 독자들은 재미를 느끼고, 불교적인 '깨달음과 마음수양'에 대한 강조를 통해서 '어떤 여운'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주인공의 우직한 모습과 그를 둘러싼 이해타산적이고, 이중적인 조연들을 통해서 느끼게 되는 교훈도 있다. 신무협의 재미와는 완전히 다른 재미인 것이다.

하지만 위의 네 가지 특성을 통해서 재미를 추구함에 따라 그에 따른 부작용도 있다. 가장 큰 부작용은 '똑같은 설정'의 사용이다. 매작품마다 무공에 대한 새로운 설정을 만들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그것이 주된 내용이 될때는 더욱 그렇다. 작품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무공설정'과 관련된 내용을 매 작품마다 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이다. 그러다보니, 조금씩 변형은 하지만, 언제나 비슷한 '무공설정'이 등장한다.

그리고 작품의 구성이 무너지게 된다. 위의 네가지 특성이 작품의 주를 이루고 나머지 부분은 생략되거나 작은 분량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작품의 흐름이 갑자기 끊어지면서, 비약이라고 느껴지는 장면이 많이 등장하게 된다. 그리고 결론은 허무할 때가 많다. 탄탄한 구성이 없는 것이다.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장점이 주는 재미가 크다보니 백상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많다. 그리고 독창적이다. 이것은 무협소설에서 직접적인 싸움장면의 재미도 재미지만, 구무협적인 '기연몰아주기', '무공몰아주기', '무공익히기'등에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작가백상의 훌륭한 점은 여기에다 자신만의 무공설정과, 불교적인 '마음수양'과 '깨달음'을 첨가하여,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만들어 내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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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신무협작가에 대한 작품정리와 비평을 하려고 하였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백상님을 마지막으로 저는 잠시 작품정리와 비평을 쉬어야 하겠습니다. ^^;; 어쨌든 처음 목표였던 제가 할 수 있는 구무협 작품정리는 다 한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정리한 작품과 작가 외에도  훌륭한 '구무협' 작품과 작가가 있지만, 저도 잘 기억나지 않아서.... ^^;;;  일본에서라도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면, 다시 만나 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관심을 보여주었던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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