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무렵인가...친구가 나에게 건네준 독보강호는 지금까지도
내가 무협에 미쳐있게 만든 가장 큰 원인을 제공했다. 그 어떤 소설에서도 보기
힘들던 무력과 강함은 날 사정없이 무협의 세계로 이끌기에 충분했다.
무협지를 많이 보았지만 중국 최고의 무협 소설을 꼽으라면 영웅문도 아닌 삼국지를
주저없이 꼽겠다. 수천의 병력 가운데서도 종횡무진 모든 적을 베었던 관우 장비 조운
이 무공을 익혔다고 생각하면서 다시보는 삼국지는 새로운 시각과 함께 기존 무협소설
이 주지 못하던 색다른 기분마저 주었다.
혼자 명명한 청룔언월18식을 외치며 하후돈과 싸우는 관우를 생각하면 어찌나 재미있던지...
수없이 욕먹는 동탁은 마교의 교주로서 또 무림공적으로서 내 생각 속에서 재탄생하고는 했다.
어쩌면 우습게도 가장 매력적인 마도 고수는 동탁이다.
전무림의 수많은 협객들이 뭉쳐서 대항해야 했을 정도로 동탁의 무공과
그의 세력은 대단했고 무림 최강의 고수 여포는 그 정점에 서 있었다.
그 끝이 보이지 않을 듯 싶었던 강대한 세력의 멸망을 불러온 도화선이 되었다던
화북 제일미녀 초선의 존재까지...무협의 눈으로 본 삼국지에는 이야기 거리가 무궁무진하다.
내가 언젠가 필력을 갖춘 날이 온다면 삼국지처럼 우리 나라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무협소설을 쓰고싶다.
고구려 백제 신라를 나라가 아닌 일종의 무술방파로 보면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것이다.
백제는 검일제(劍一帝) 부터 검구십구제(劍九十九帝)가 최고수로 군림하는 방파라던지의 설정으로
고구려는 마가,우가,저가,구가,을지가의 수신오호가 거느린 최강 방파로
등등 각종 이야기 거리들이 머리속에서 정리 되고있다.
아둔한 머리로 삼국지에 관한 감상을 옮기려니 도저히 떠오르지 않네요 ^^;;;;;
제 그릇이 모자란 탓 인가봅니다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