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송님의 풍뢰무는 읽은지 오래된 책입니다. 솔직히 그렇게 걸작이라고 추천할
만한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제가 소장하고 있는 몇안되는 무협소설중 하나
입니다.(나머지는 전부 김용님 소설들...)
이책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하나입니다. 바로 주인공인 유철상의 독특한 성격때문이죠.
음모나 암계, 특히 같은편이 자신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암계에 빠져을때 대부분의 주인공들은 그 고난을 헤치고 그 앞에 섰을때 대의를 위해서였다는 말에 분노를 삼키고
다시 손을 잡더군요. 그때까지 본 거의 모든 소설이 이랬는데..솔직히 별로 공감은 안가더군요. 도대체 얼마나 대의를 중요시하고, 넓은 아량을 가져야 그렇게 행동할 수 있을지...
이에반해 분명 대의를 위해서 그랬음에도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아버지가 몸담고 있던, 자신의 편이라고 할 수 있는 세력의 핵심인물 그것도 여성을 죽이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싸움에서 자신의 아군에게 큰 타격을 입히죠.
아~ 이거 정말 보고나서 후련했습니다. 인간인 이상 이게 당연한게 아닐까요?
자신에게 힘이 있고, 자신은 그다지 강호에 뜻한바가 크지 않은데 억지로 끌어들인후
자신을 속여서 사지로 내몰았는데도 그것이 대의를 위한것이라고 설명을 듣고 납득한다면 그게 이상한게 아닐지...(뭐 솔직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뭐 이책역시 결국 설득당해 그들과 다시 손을 잡기는 하지만..여하간 이 독특한 성격의
유철상이라는 인물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주인공이 되었고, 이런 주인공이 주인공인 책을 찾기위해 뒤져도 그리 쉽지는 않네요.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