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위무사를 방금 덮었습니다. 7권을요. 8권이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감상을 적고자
합니다. 아래로는 존칭을 생략하더라도 기분나쁘게 생각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 * *
영화와 비디오등의 영상매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영화를 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뭐냐고 물어본적이 있다. 몇몇 사람은 영화속에 기억에 남는 명대사를
이야기하기도 하고, 영화에서 보여준 화려한 영상을 이야기하기도 하며, 영화전반에
흐르는 애잔한 혹은 웅대한 음악을 기억하기도 하며, 배우 혹은 감독의 명연기와
뛰어난 시나리오 등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액션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배우의 연기나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 보다는 영화 중간 중간에 보여주는 배우의 개성만점의 톡톡튀는 대사나
화끈한 액션을 이야기할 것이다.
필자는 앞으로 어떤식으로 전개될 지 기대되는 글 호위무사에서 보여주는
액션신의 액기스를 모아서 종합 선물 세트처럼 선물해준 호위무사 7권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어떠한 말이 필요할 것인가?
액션영화의 클라이막스에 폭파되는 빌딩을 보여주는 장면처럼
홍콩영화의 와이어 액션에서 보여주는 인간의 운동범위를 넘어 서는 액션씬을
모아서 보여주는 영화처럼,
애잔한 러브스토리의 영화에서 안타까움에 사랑하는 남녀가 만나 이제는 갈등이
해소되기 시작하면서 뭔가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글처럼,
이 모든 것이 다 모인 것이 아마도 호위무사 7권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떤 분께 들은 바로는 초우님은 스스로 재미있는 이야기꾼이라 불리우길 좋아한다고
들은 적이 있다. 역시 이 보다 뛰어난 이야기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신 사천왕의 전설... 더이상 무엇이 필요할까?
글 중간에 나오는 재미있는 대사... 텔레토비도 아닌
'호위무적 유령신 사공운'의 입에서 나온 한마디
'관패. 이제 그만...' 그 말에 찔끔하여 그만두는
'철혈쌍부 패천왕 관패'
애들 싸움처럼 항상 단순한(사실 관패가 보여준 말장난은 단순함이 아니라 잔머리의
대가라 불리어도 손색이 없다) 관패와 티격 태격하면서 도를 쓰는 무사의 기본을
보여주는 단순함의(내 생각엔 풍백이 단순하다고 생각한다. 이제까지 그의 행동을
보면 아주 단순한 사람이 맞을것 같다.)극치를 보여 주는 인물
'금강쾌영 도천왕 풍백'
이 두사람을 꼽짝 못하게 하는 뛰어난 미모를 가지면서 고양이 쥐가지고 놀듯 하며
두 사람의 말다툼등을 한번에 진압해 버리는 인물이며 몇번 출현하지 않았지만
뛰어난 인기를 얻는(아마도 인기의 비결은 미모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유령검후 화천왕 유수아'
번떡이는 외눈에 따뜻한 가슴을 가지고 있으며 늦게 유령문의 제자가 되어버린
인물, 자신의 부하인 패도쌍살을 소모품으로 여기던 혈향검마를 꾸짖으며 하는
한마디 '나의 주공은 너의 반대편에 서 계시기 때문이다.'이 한마디를 하며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우직한 신하이자 진짜 왕으로 불리우는
'충의지검 진천왕 진충'
이들 다섯과 함께 홍길동도 아닌 것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며 어머니를
어머니라 부르지 못하는 비운의 소공녀 용취아 하나 아버지를 만나 이제는 넓은
등에 기대어 마음껏 울고 싶어하는 그런 소공녀...
호위무사는 사람들의 마음에 간직되어 있는 의와 충 그리고, 사랑을 아주 잘 표현
했다. 그리고, 글 중간에 무공에 대한 설명과 인물에 대한 설명이 너무 자세하여
몇몇 분들은 좋게 몇몇 분들은 혹은 지루하게 보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제 용설아와 사공운의 관계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빙궁에 대한 이야기
용부의 쌍룡각과 공부에 남아있는 쌍둥이 아이 중 하나인 아들... 이 모든 것이
기대되는 글이다.
* * *
글을 읽고 나면 저도 모르게 감상을 써야 된다고 느끼는 글들이 있습니다.
바로 읽고 바로 쓸 수 있는 글은 그래도 그 감상이 기억에 남아서 제 마음에
조금이나마 느낌을 주지만 몇일 지나면 사람이란 망각의 동물이 되어서
그 감상을 잊어버리게 되기도 하더군요. 이제는 글을 읽고 이렇게 게시판에
남겨야겠습니다. 시간이 흐른 후 제가 다시 이 글을 보며 지금의 이 기분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