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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감상/비평
한상운의 인간 전시장- 비정강호
광한지·2003.08.2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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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백보다 악(惡)하지만, 좌백보다 착하고, 좌백보다 착하지만, 좌백보다 악한"

한상운의 전통(혹은 classic) 무협 소설-비정강호 1, 2권이 나왔습니다.  영언 문화사의 북소리에서 연재되었던 작품입니다.(지금도 연재 중입니다.)

<독비객>이라는 비장미 넘치는 제목과는 정반대의 어처구니없는 그러면서도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물고 물리는 난장판을 그리면서 시작한 한상운의  <마치 독자들을 놀리는 듯한 문체>가 그 나름의 세계(블랙코메디+하드코어 스릴러)를 보여 주었습니다.

이 작품은 그런 장난스런 태도에서 벗어나서 아주 진진한 시점을 유지합니다.  복건을 무대로 비정한 인간들이 펼치는 비정한 강호의 현실 세계를 진진하면서도 구체적인 필체로 사실적으로 풀어서 보여 줍니다.  순간순간의 장면 묘사에 서술자의 개입이나 주인공인 홍장환의 심리묘사가 많아서 읽기에 지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건 기우에 불과합니다.  그 서술이 한상운의 손에서 요리되면 마치 셜록 홈즈의 마지막 해결 장면에서 느낄수 있는 추리 소설의 진수를 느끼게 해주면서 오히려 독자를 작품 속으로 몰입시키는 아주 중요한 역할로 변합니다.

아직 완결되지 않았지만, 이 작품은 한상운을 좌백이나 용대운, 설봉, 이재일 등의 전통 무협의 최고수 반열에 오를 수 있게 해 주는  흠잡을 데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촌검무인>의 임준욱님과 어깨를 견주는 무협소설의 희망주 아닌 희망주입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후회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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