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못찾아서 그런지 이상하게 역불군일대기의 감상/비평/추천등이 하나도없더군요.
그래서 한번 써봅니다.
[역불군일대기] 제목에서 알수있듯이 주인공이 역불군입니다.
어떤주인공이냐 하면 이글을 보시는 모든분들보다 못생긴 사람입니다.
얼굴은 일그러지고 흉터투성이에 온갖 못생겨야할 조건은 다 갖춘 주인공이죠.
이 소설은 주인공의 소년기부터 시작합니다. 너무 오래된 예기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군요. 대충 설명하자면 얼굴만 못생긴 주인공이 여기저기 떠돌다가 어느 거지소굴에 들어갑니다. 여기서 은인들을 만나고 무공을 얻게 되죠. 그리고 그들과 헤어지고 여기저기 떠돌다 의형이라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의형이 역불군이 가진 비급이 탐나 훔쳐서 도망갑니다.
여기서 잠깐, 주인공의 성격은 이렇습니다. 못생긴얼굴처럼 어리숙하고 바보같은 주인공이지만 사실 엄청 치밀한성격입니다. 주인공의 이런 부분이 소설 여러곳에 부각되기도 하죠. 특히 축예령과의 만남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축예령은 여주인공중 한명입니다. 처음에는 역불군을 이용하기만 하다가 점차 그의 멋진면을 발견하고 반하게 되는 인물이죠. 후에 축예령은 역불군을 옆에 두고 싶어 하지만 역불군은 축예령이란 여자에게 잔인함과 두려움을 느끼게 되어 떠나게 됩니다. 둘의 헤어지는 장면이 정말 멋지더군요.
"부탁이 하나있소."
"뭔데요?"
"나를 잊어주시오."
"네? 무슨말이죠?"
"처음 나를 만나기 전처럼 나를 머리속에서 지워달라는 말이오."
뭐 대략 이런 내용의 대화입니다. 제 머리용량과 글솜씨가 모자라 이정도 밖에는 못표현하겠군요. 연인과 헤어지때 써먹으면 좋을듯..후후후..
이때의 분위기가 어떠냐면 축예령은 역불군의 고강한 무공에 반해서 엄청 기뻐할때였죠. 두고두고 부려먹으려는...
검궁인님의 소설답지 않게 분량또한 엄청납니다. [군림천하]와 맞먹을 정도...
요즘 추세가 그렇듯 주인공에겐 여러명의 히로인이 등장합니다.
모두다 천하에 내노라는 절세미녀들이죠. 신분또한 대단합니다. 무슨집단의 대장급,아니면 공주, 또는 엄청나게 무서운(예를들어 혈교,마교..)집단의 소공주정도의 여자..
이들이 얽히는 방법도 다름니다. 축예령은 여자인 자신이 강제로 역불군을 옆에두려하고 아리사공주(이름이 맞나?)는 역불군처럼 못생긴남자가 부담없고 많은 여자도 안꼬일것이라는 이유로 좋아합니다. 마지막에 독고영령(맞나?)은 역불군에게 강제로 당하죠. 왜 있잖습니까? 무협에 자주등장하는 음약, 이것때문이죠.
그러나 이 소설을 주인공이 밥만먹고 여자만나서 음탕한 짓거리만하는 소설로
보면 안됩니다. 이것들은 단지 부수적인 예기일뿐 주 뼈대의 예기들이 아닙니다.
주인공이 무공을 펼치는 부분또한 황당합니다.
"나는 단지 혈도를 짚으려고 했을뿐인데..."
혈도를 짚으려는데 잘못해서 지공을 발사해 사람이 죽었을때의 예깁니다.
역불군은 소원이라던가 이루고자 하는것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저 구름흘러가듯 살다가 무슨일이 벌어지면 얽혀지도 풀어지고 또 흘러가는 그런 인물입니다.
[역불군일대기]의 또다른 특징은 벌어지는 일들이 하나가 아니라는 겁니다.
무협소설을 보면 마교라든가 천마등 특정집단, 인물들에 대한 예기가 주를 이루는데
역불군 일대기를 보면 한예기가 끝나면 다른예기로 넘어가고 꼭 드라마 한편 보는듯한 느낌이 들죠. 전혀 질리지도 지루함도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검궁인만의 독특함이 엿보이는 소설이기도 합니다.
휴...말로 표현하려니 반의 반의 반도 표현을 못하겠군요. 아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모르는 분은 이런 소설이 있는지조차 모를것 같아서 추천글을 올렸습니다.
아쉬운점은 출판서적이 아니라는 점이네요. 어느 스포츠신문에서 연재하는 소설인데
오늘가보니 앞부분은 다 삭제했더군요. 출판을 하려는지..(꼭사야지!)
물론 아직 연재중입니다. 절단신공과 연참신공을 두루갖춘 검궁인님이 돋보이는 소설
[역불군일대기] 꼭보십시오. (구무협,신무협좋아하시는 분들 모두 재밌게 보실수 있을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