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머리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_-
그럼 이하 존칭생략하고 바로 들어갑니다.
비적유성탄의 작가 서문에 이런 문구가 있었다.
'천마군림은 내가 읽고 싶은 소설이고, 비적유성탄은 내가 쓰고 싶은 소설이다.'
그리고 덧붙여 이런 문구도 있었다.
'그것을 꼭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중략)... 이 두 소설의 차이점을 발견하신 분이면 한 번 얘기해주셨으면 한다.'
뭐..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댜충 이런 정도의 뜻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는 그 글에 힘입어 대충 내가 느낀 비적유성탄과 천마군림의 차이와 왜 좌백님이 위와 같은 말을 하셨는지를 이곳에다가 적어보고자 한다.
우선 천마군림과 비적유성탄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설명부분에 있다.
천마군림에서는 짧고 간결한 설명으로 나같은 10대 독자에게는 지루함을 느끼게 하지 않는다. 하지만 비적유성탄에서는 엄청 긴 설명이 나온다. 꼭 소설에서 필요한 부분이 아니라 그냥 상식적인 여러가지 내용이 소설속에서 나온다. 그래서 나같은 경우에는 책이 지루하지 않았음에도 여러번 쉬어서 읽어야 했다. 그 정도로 비적유성탄의 설명은 길었다. 그리고 나는 이것을 놓고 왜 천마군림이 읽고 싶은 소설이고, 비적유성탄이 쓰고 싶은 소설인지는 말하도록 하겠다.
천마군림은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설명이 짧다. 어떤 지형이든. 지리든 간에 꼭 필요한 부분만, 그 배경묘사만을 했다. 그리고 그 외의 설명이 있더라도 그것을 소설을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부분만을 적어놓았다.
그렇기에 글을 읽는 독자에게 있어 천마군림은 빠른 템포를 느끼게하고 그 결과 점점 더 소설 속으로 몰입해 들어가게 한다. 그렇기에 보고 싶은 소설이 아닌가 한다.
하지만 비적유성탄은 다르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비적유성탄에서는 상당히 많은 설명 내용이 들어있다. 굳이 몰라도 될, 알지않아도 소설을 읽는데 큰 지장이 없는 내용들이 상당히 많다. 그리고 이것은 독자들을 알게 모르게 지루하게 만들고(나만 그런가?) 결국 소설을 보는 중간에 쉬게 한다.(물론 아니라고 할 분들도 계시겠지만(많겠지만.. -_-) 나는 순전히 나의 주관적입장에서 쓴 것임을 밝힌다.) 그리고 이것들은 작가가 평소에 알고 있던 내용들일 가능성이 상당히 많다.
그리고 그렇기에 이 소설이 쓰고 싶은 소설이 아닐까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 스스로 가지고 있는 지식들을 스스로가 알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것을 남에게 가르쳐주기도, 그냥 써보기도 하면서 만족감을 느낀다.
비적유성탄도 그렇다. 작가는 스스로 알고 있는 내용을 소설에 모두다 열거하면서 기쁨과 만족감을 느꼈을 것이고 그것이 작가에게 영향을 끼쳐 스스로가 '이것은 내가 쓰고 싶은 소설이다.' 라고 느끼게 하지 않았나 한다.
그리고 또 한가지의 차이점은 바로 주인공의 성격에 있지 않나 한다.
천마군림의 주인공은 상당히 간단명료하면서 고집을 부릴 줄도 알고 맘에 들지 않는 일은 전혀 하지 않는 성격의 인물이다. 그리고 이런 점은 대부분의 무협에서 보여지는 주인공들의 호탕함과 의협심(? 무영이 의협심이 있던가.. -_-;;), 의리, 자존심 등과 상당히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주인공의 성격은 독자로 하여금 점점 더 주인공에게 빠져드는 결과를 만들지 않은가 싶다. 또 그렇기에 읽고 싶은 소설이 아닌가 싶다.
반면에 비적유성탄의 주인공은 상당히 해괴한 성격의 인물이다.
주인공은 자신이 사랑하는지 사랑하지 않는지도 잘 모르는 여인을 위해 수발을 들어주었고(이것을 보면 사랑하는 것 같은데..) 그 여인이 결국 죽자 아쉬움도, 홀가분함도, 슬픔도 느낄 수 없었다.(이것을 보면 사랑하지 않는것같다.)
그리고 귀찮은 짓을 싫어하면서도 여러가지 일들을 벌임으로써 결국 더욱더 귀찮은 일을 만들고 결국은 그런 짓까지도 하게되고 또 귀찮으면서도 결국 하는 것, 무공이 있음에도 다른 사람들을 가능한한 죽이지 않고, 협박 또한 왠만해서는 안 하는 것(극도로 귀찮아 졌을때, 혹은 화가 났을 때만 했다.)등 이러한 주인공의 성격은 상당히 괴리감을 주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복잡한 괴리감을 느끼게하는 성격이 실제 우리들이 가지는, 상당히 현실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그렇기에 이런 복잡한 성격을 쓰는 것은 작가로써는 상당히 유쾌하고 재미있는 일이 아닐까한다.(물론 난 작가가 아니기에 함부로 단언할수는 없다.) 그리고 그렇기에 이것은 작가가 쓰고 싶은 글이 아닌가 싶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나는 천마군림이 읽고 싶은 소설, 비적유성탄이 쓰고 싶은 소설 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 정도이다.
나의 의견에 이의를 표하는 사람도, 말도 안 된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나의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니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그럼 앞으로 나올 좌백님 이하 수많은 작가님들의, 그 수만큼의 객성있는 작품들을 보기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