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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봉무]구무협을 그리워한다?
탈퇴한 회원·2003.09.18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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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존칭생략으로 시작합니다.

첨부터 밝히고 들어가지만 나는 좌백의 팬이다.

대도오, 생사박부터 시작해서 그의 최근작인 천마군림(아쉽게도 비적유성탄은 아직 보지 못했다. ㅡ,ㅜ)까지 계속해서 즐겨왔으며 그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자부한다.

나의 무협세계는 야설록, 용대운, 검궁인, 금강(쪼금.. 죄송한 마음이....) 등등 으로 부터 시작해서 좌백에서 부터 기세가 올랐고, 여전히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좌백은 처음이 아주 독특했다.

그의 대도오는 신무협의 기수라 일컬어 지며 그것은 사실이기도 하다.

대도오는 그때까지 존재하지 않던 스타일이었고, 그것은 전무후무하다. 현재까지도 유효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장르문학의 맹점은 장르적인 틀이 고착화되면 그것은 죽어버린 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비참한 과거, 기연, 복수행, 위기, 위기속의 기연, 복수로 간단하게 표현되는 무협의 공식은 더이상 독자에게 다가갈 수 없다는 거이다.

대도오는 그 틀을 부셔버리고 그 인물부터, 설정, 스토리, 밸런스 등 모든 것을 뭉개 버리고 시작했다.

그리고 대도오는 혁명이 되었다.

그뒤로 한동안 좌백은 대단했다.

생사박, 금강불괴, 내가 최고라 생각하는 야광충, 혈기린 외전...

그는 파격을 연출해 왔다.

하지만.. 그 파격은 언젠가 한계에 마주칠 것임을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

파격은 언제까지 파격일 수 없다.

장르적인 특징을 넘어서 그 파격이 새로운 공식으로 인증이 되어야 하고, 그것이 충분함에도 좌백의 공식은 좌백밖에 소화할 수 없음이 되어버렸다.

그것은 좌백의 뛰어남과 노력때문이었다.

하지만 말 했다 시피 한계는 다가왔고 대도오로 시작된 신무협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미 사방은 신무협이다.

구무협은 없다.

구무협? 오히려 구무협적인 공식이 새롭다고 인식될 정도로 구무협은 멀어져 버렸다.

언젠가 좌백이 말했던 걸로 기억된다.

구무협이 그러한 공식을 가지게 된것은 그 공식의 큰 매리트와 수많은 시도끝에 이루어진 가장 유호한 것임을 말이다.

좌백은 구무협으로 눈을 돌렸다.

파격을 시작한 이가 구무협의 정통을 이으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자체가 파격이었다. 굳이 온고지신을 들먹거릴 필요가 없다.

좌백은 구룡쟁패(대체 언제 나올건지.. ㅡ,ㅜ)와 천마군림, 그리고 혈기린외전에서 구무협적인 시도를 연출해냈다.

그리고 어느정도 성공을 이루어냈고, 가장 근접한 답이 천마군림이라고 생각한다.

천마군림은 엄밀히 따져 구무협이다.

정파가 없고 마도가 득세하는 것이 특이하다고?

아니! 이미 오래전에 그러한 시도가 수도 없이 많았다.

지극히 구무협적인 맛으로서 천마군림은 시작되었다.

시작과 맛, 분위기는 구무협이되 신무협적인 캐릭터와 이야기의 흐름을 접목시켰다.

완전한 성공이라 하기엔 불안하지만 좌백은 해낸것이었다.

무엇인가?

내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구무협이 안좋은 것이란 인식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그런가?

구무협은 나쁜 것인가?

고착화된 그 공식은 정말로 나쁜 것인가?

왜 과거엔 구무협을 그토록 많이 읽었던가?

별 특이한 것도 없음에 돼 읽었던 것일까?

그것은 그것의 낭만, 꿈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현실이 그러한지, 신무협이 그러한지 나는 모르겠지만, 요즘 글엔 낭만과 꿈이 없다.

현실적이고 냉정한 신무협이 있다.

무엇이 옳고 그르다는 것이 아니다.

신무협은 정말로 합리적이면서 구 무협을 비판하는 것인가가 문제이다.

독자가 정말로 문제이지만..

천마군림이 재밌다고 한다.

특이하다고 한다.

하지만... 나에겐 특이하지 않다.

이미 좌백전에 그러한 시도가 있었다.

재미도 있다. 인정한다. 하지만 좌백전에도 재미가 있었다.

좌백은 그리워 하고 있다고 자신한다. 그역시 구무협을 그리워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역시 그러하다.

현재 신무협은 나아갈때로 나아가 버려, 더이상 나갈 구석이 없다.

과거로 되돌아 보는 행위가 없다면 더이상 나아갈 길이 보이지 않을 것이다.

작가의 몫이 아닌 독자의 몫인 것이다.

과연 구무협이 그른것인지 생각해볼 문제인것이다.

과연... 그 뿌리를 무시하고 현재의 무협이 가장 무협답다고 생각하는 그 독선적인 생각을 고쳐야 된다고 생각한다.

생각하고 쓴 글이 아니라, 즉흥적으로 생각해서 써버린 글입니다

추천과 감상... 구무협을 평하하고 신무협을 추켜세우는 그러한 글에 흥분해 버린 탓이지요..

좌백님의 천마군림이 너무나 특이하다... 이런한 글을 보고 아연한 기색으로 써버렸습니다.

수많은 작품들이 현재 추천을 받고 있지만.. 전.. 구무협의 재미를 느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그 낭만을 느끼게 된다면.. 더더욱 무협을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신무협역시도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더 발전하게 되겠지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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