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 따른 정보 통신이 활성화 되고 속속들이 무협 사이트가 들어서는 요즈음.
그에 발맞추어 무수히 많은 무협소설이 창작되어 독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보통 통신망이나 무협사이트를 통한 작가들의 연재는 속도감 있으며 상당히 자연스럽고 개방적인 면모를 띈다.
그렇다고 이들의 작품이 재미없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독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거나 인기리에 책으로 출판되기도 한다.
무협소설은 말뜻의 의미 그대로 소설의 한 부류이다. 소설과 같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술하는 하나의 허구성 이야기인 것이다. 더군다나 무협이니만큼 더욱더 생동감과 박진감 넘치는 리얼리티가 중시되어야 하지 않을까?
요즘 새롭게 연재되고 있는 무협소설들은 그 연출력이 부족하다. 물론 전부 그렇다고 할수는 없다. 대체적인 무협소설들이 장면보다는 지나친 서술 위주의 형식으로 그 재미를 반감시키고있다.
작가 '김용' 선생의 영웅문을 예를 들어 볼까?
곽정과 황용 이 두사람은 소설의 시작부터 끝까지 갖가지 사건과 고난을 거쳐 재미있고 스릴있는 이야기를 구성한다. 무엇보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들의 대화와 직접적인 일, 간접적인 일들은 읽고 있는 독자들로 하여금 두 인물 성격의 세심하고 분명한 파악을 가능하게 할뿐만 아니라 사실감까지 얻게 된다. 하지만 요즘 눈에 띄는 무협소설들은 어떠한가? 시작부터 인물들이 범상치 않다. 처음부터 서열이 나오는 인물이 있는가 하면 갖가지 인물들에게 부여된 칭호들은 그 유래와 뜻을 분명히 알수가 없다. 별칭만 다를뿐이지 인물들이 하나같이 개성이 없다. 또한 인물들의 성격을 대화와 사건에서 구체적으로 찾을수 없고 작가의 직접적인 개입과 서술로 인해 또다시 무의미하게 변하게 된다.
소설은 대화와 서술의 조화를 적절히 이루어 작가만의 개성있는 이야기를 꾸며야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재미를 추구하기 위한 무협이라면 흥미로운 요소를 가능한 딱딱하고 의미심장한 서술로 마무리 짓지 않고 더욱 구체화시켜 생동감있는 장면을 연출해 낸다면 그 구성은 물론이거니와 재미까지 더해 훌륭한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내가 바라는 요즘의 무협에 대해 얘기하면서 너무 비평적으로 쓰이지는 않았나 심히 염려된다. 나는 우리나라 무협소설 작가들을 결코 비하하거나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그들은 나름대로의 문체가 있으며 무시할수 없는 필력을 갖추었다. 단지 지금보다 더 작품성있는 소설. 즉, 무협이라 할지라도 평범한 소설이라는 전제하에 무협만이 갖는 특유의 생동감과 사실감으로 그 필력을 알차게 꾸민다면 틀림없이 좋은 무협소설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나의 바램을 여러분들이 이해해주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