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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류리헝
금석강·2026.04.1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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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리헝이 다니던 렌초우의 국영석유회사에서 계약담당 간부로 승진할 수 있었던 건 그녀의 애인 [사융싱] 덕분이었다. 사융싱은 [허베이성 렌초우 지역공산당위원회]의 부서기였다.


렌초우의 석유회사 자체가 국영기업이었고, 중국의 모든 지방 소재 국영기업은 해당 지역공산당위원회의 지배를 받았다. 사안마다 일일이 간섭을 받는 구조는 아니었지만, 주요 핵심 사항에 대해서는 내부적인 합의와 허락을 먼저 받아야만 했다.


특히 고위급 간부에 관한 인사 문제는 회사에서 함부로 할 수가 없었다. 렌초우의 국영석유회사 회장과 사장, 임원들 전부 지역공산당위원회가 결정해야만 해당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상당히 막강한 파워였다.


범죄자들에게 국가사회안전부나 공안국이 무섭듯이, 국영기업에게는 관할 지역공산당위원회가 가장 두려운 존재였다.



류리헝과 그녀의 애인 사융싱은 어려서부터 같이 자란 친구였다.


류리헝은 렌초우에서 고중(=고등학교)을 졸업한 직후 바로 국영석유회사에 입사를 했고, 같은 시기 사융싱은 중국의 명문 칭화대학교에 입학해 렌초우를 떠났었다.


류리헝은 집안에서 중매로 연결해 준 [허베이성농업과학장려기술중심]에 다니던 남편과 결혼했고, 사융싱은 칭화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에 유학을 다녀온 후에 국무원에 들어가 공무원의 길을 걸었다.


[허베이성농업과학장려기술중심]은 허베이성의 성도인 스좌장에 있었기 때문에 렌초우에서 일하던 류리헝과 남편은 주말부부로 지냈다.


신혼 초부터 주말부부로 지내도 괜찮을 정도로 미지근한 사이였다. 중매로 결혼을 했던 데다가 점잖고 느린 스타일의 남편에게서 열정적인 사랑을 느끼지 못한 류리헝의 결혼 생활은 행복한 편이 아니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어릴 적 친구 사융싱이 렌초우 지역공산당위원회의 부서기로 출세해서 고향으로 돌아왔던 것이다.



* * *


사융싱과 다시 만난 류리헝은 남편으로부터 채울 수 없었던 여러 가지를 그 친구로부터 채워나가면서 둘은 달콤한 비밀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되었다.


부서기 사융싱 역시 이미 결혼한 상태였지만, 여자라면 사양할 줄 모르는 호색한(好色漢)이었다.


류리헝도 그걸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자기 남편이 아닌 애인으로서는 사융싱이 호색한이든 말든 상관없다고 보았다. 서로 원하는 것을 충족하면 되는 편한 애인 관계로서만 즐기고 만다는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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